김기두 의원 “태안화력민관환경위원회 역할 강화”촉구
김기두 의원 “태안화력민관환경위원회 역할 강화”촉구
  • 최형순 기자
  • 승인 2016.11.09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남도 관리감독 철저,태안화력 상생의 출발점은 신뢰

지난 8일 제240회 태안군의회 임시회 첫날 김기두 의원은 “태안화력민관환경위원회 역할 강화”에 대해 5분 자유 발언 시간을 가졌다.

▲ 태안군의회 김기두 의원 /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김기두 의원은 “태안군과 태안화력은 태안화력민관환경위원회가 실질적인 자기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충청남도는 화력발전소의 매연 배출에 대한 지도 단속을 강화할 것을 촉구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태안화력이 지역주민과 상생하기 위한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 했으며 “그 출발점은 신뢰이며 신뢰에 대한 진솔한 자세와 상생 방안 모색에 임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의회는 지난 8일 개회식을 마치고 이날 김기두 의원이 발언한 5분 자유발언 요지를 집행부에 보내 발전방안을 함께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 5분발언 내용>
국정농단 최순실 게이트 이전 우리 지역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석탄화력발전소와 미세먼지 문제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군은 지난 1993년 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를 시작으로 현재 50만kw 발전량 8기가 가동 중이며, 앞으로 100만kw의 9·10호기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지난 6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립환경과학원은 화력발전소가 밀집된 충남 태안, 당진, 보령, 서천 지역의 아황산가스등 2차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 보다 최대 두 배 이상 높았으며, 이는 화력발전소와 정유시설이 주요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서해안 6개 시·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8만 7천 439t으로 충남도 전체 배출량의 80%를 차지하며, 연간 온배수 배출량도 전국배출량인 473억t의 24%인 113억8천t에 달하고 있습니다.충남도와 단국대가 태안화력발전소와 보령화력발전소 인근 주민150명을 대상으로 건강조사를 해 지난 5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혈중 카드늄 평균농도가 리터당1.77마이크로그램으로 내륙지역인 충남 청양의 리터당 1마이크로그램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소 함유량도 발전소 인근 주민들은 그램당 195.18마이크로그램으로 내륙지역 평균인 그램당 94.94마이크로그램보다 2배 가량 높았습니다.이처럼 대기질 악화와 주민 건강영향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지역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이뿐만이 아닙니다.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 역시 심각합니다.

지역 어민들의 주 소득원인 굴 양식장 피해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주민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발생한 굴 폐사 원인이 화력발전소 온배수의 영향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 유독 발전소 인근 어장의 굴 폐사율 70%에 육박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28일 태안화력민간환경관리위원회 중간 용역 보고회가 있었습니다. 태안화력에서 발주한 용역보고서는 크게 대기질, 해양환경, 토양, 소음진동, 육상 생태계 등의 항목별 조사결과를 제시하고 있지만, 이는 그동안 각급 연구기관에서 제기한 것과는 다른 데이터를 보이고 있어 그 신뢰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원북면 사무소와 내년 초 태안읍내 두 곳에 대기오염 측정소가 설치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그리하여 저는 태안군과 충청남도, 그리고 태안화력에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첫째, 태안군과 태안화력은 태안화력민간환경관리위원회가 실질적인 자기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태안화력에서 분기별로 실시하는 환경영향조사를 매월 실시함으로써 보다 정밀한 데이터를 제공함은 물론대기질 조사를 공장 밀집지역인 천안지역이 아닌 내륙의 청정지역과 비교해실시할 것을 촉구합니다.

둘째, 최근 5년간 충남도내 화력발전소가 황산화물 126톤을 초과해 배출했음에도 이에 대한 충청남도의 행정처분은 단 한건도없었다는 언론보도에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태안화력발전소에 대한 지도 단속을 강화할 것을 촉구합니다.

셋째, 태안화력은 지역주민과 상생하기 위한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 출발점은 신뢰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 상생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보여준 태안화력의 태도는 군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보다 진솔한 자세로 상생방안 모색에 임하기를 촉구합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