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태 충남도의원, "도 체육회 지역 상권 동반성장 외면"
김원태 충남도의원, "도 체육회 지역 상권 동반성장 외면"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6.11.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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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만 5억원 웃돌지만, 지역 업체 참여 1차례 불과

 

▲ 김원태 충남도의원

충남도의회 김원태 의원이 충남체육회가 단복 등을 구매할 때 지역 업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수 또는 임원 등의 단복을 구매할 때 전국 공개·전자입찰을 택한 탓인데, 지역 상권과의 동반 성장에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4일 열린 제292회 정례회 충남체육회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김원태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체육회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체전 또는 대축전 참가 등을 위해 총 5차례 선수 또는 임원 단복을 구매했다. 이 기간 단복 구매를 위해 쓰인 예산만 무려 5억2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충남 선수단과 임원 등이 입을 단복이지만, 지역 업체 참여 또는 낙찰 빈도가 적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1년간 지역 업체가 단복 맞춤을 위해 입찰한 횟수는 1차례(20%)에 불과했다.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 대형 스포츠 상사들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충남 선수단의 단복을 독식한 것이다.

올해의 경우 전국체전을 충남에서 개최했지만, 단복은 타 시·도에서 구매하면서 지역 영세 업체를 외면한 꼴이 됐다.

김 의원은 “충남지역에도 단복을 판매하는 업체 등이 있지만,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 보니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형 스포츠상사 등의 틈새에 지역 업체가 기를 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의 투명성만 강조하고 지역 영세업자의 경제적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 편의주의 발상”이라며 “지역민의 혈세로 단복을 구매하면서 단복은 타 시·도 업체 배를 불려준 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단복이나 체육복을 맞출 때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관할 시·군의 업체를 1차적으로 배려하고, 이것이 제한될 경우 전국으로 확대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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