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빈천은 천명!
부귀빈천은 천명!
  • 허정 이상엽선생
  • 승인 2016.11.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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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과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은 천체의 자전과 공전에 따라 생로병사가 결정된다는 사실이 부정되지 않는 한, <역경>의 원리는 부정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학자들의 변함없는 중론이다.허정 이상엽 선생

전생의 업에 따라 인간의 삶이 결정되는 것이라면, 천체의 운행에 따라 생산되어 순환하는 기운은 인간의 생로병사와 길흉화복 등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이 된다.

어찌 부귀 장수한 사람은 선업만 쌓았고, 가난하고 단명한 사람은 모두 악업만 쌓았겠는가?

안연[顔子]께서는 성인의 반열에 올랐으나 쌀겨조차 배불리 먹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지만, 수천의 무리를 이끌고 다니며 온갖 나쁜 짓을 한 도척은 사람의 간도 꺼내 먹었지만 장수(92세)했다. 안연이 성인의 반열에 오른 것과 도척이 장수한 건 전생의 쌓은 선업에 따를 결과이고, 안연이 단명한 것과 도척이 도적의 우두머리가 된 건 전생의 악업에 의한 결과라는 말인가?

공자(孔子)는 “죽고 사는 것은 천명에 있고 부귀는 하늘에 있다(死生有命富貴在天).”고 했으며, 맹자(孟子)는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도 되게 하는 것은 하늘의 뜻이고, 그를 부르지 않았는데도 이르게 하는 것은 하늘의 명령이다(孟子曰…莫之爲而爲者, 天也, 莫之致而至者, 命也).”라고 했다.

이렇게 때문에 현세의 행복과 불행 등을 인연에 따른 결과라고 하는 건 옛 성인의 말씀은 물론 인류의 역사와 현실을 부정하는 전제 속에서 성립되는 주장이다.

역리학당 오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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