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출생한 연월일시를 사주팔자라고 한다. 출생 년은 년주(年柱), 출생 월은 월주(月柱), 출생 일은 일주(日柱), 출생 시간은 시주(時柱)가 된다.
이렇게 4기둥에 8글자가 된다고 해서 사주팔자라고 한다. 연월일시를 결정하는 역법은 곧 사주팔자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따라서 역법과 사주팔자 정하는 기준이 맞지 않는 다는 건 오류를 의미한다.
그런데도 고금의 우리 역리학계에서는 약 1000여 년 동안 역법과 맞지 않는 기준으로 사주팔자 새해[年柱]의 시작을 정하고 운세를 점쳐왔다.
한자 문화권의 역원(曆元)은 동지(冬至)인데, 사주팔자의 새해[年柱] 시작은 03 시점과 같은 입춘점을 기준으로 정하고, 사주팔자 날짜[日柱]는 동지점과 같은 00 시점을 기준으로 정했다.
이런 사실은 “음력 1월 1일 설날은 사주팔자와 관련이 없다. 사주팔자의 새해 시작[年柱]은 반드시 입춘(立春)을 기준으로 정해야 된다.
그 사람이 입춘 입시(入時) 이전에 출생했다면 올해[今年]로 정하고, 입춘 입시 이후에 출생했다면 내년[明年]으로 정해야 된다.”라고
강조한 모든 고금의 명리학 서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설로 자리 매김한 사주팔자 새해 시작 기준[年柱]이지만, 근거문헌을 제시한 사주학 서적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사주팔자 새해[歲首] 기준은 동지!!
이렇게 아무런 근거문헌도 없는데, 지금도 입춘을 기준으로 새해의 시작을 정하는 건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년과 일을 서로 다른 기점을 기준으로 제각각 정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연월일시[曆日]가 곧 사주팔자라는 사실, 그리고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가 역원인 동시에 최초의 사주팔자라는 사실 등을 고려하면 입춘을 기준으로 새해의 시작[年柱]을 정하고 운세를 점쳐온 건 중대한 오류를 범해 온 게 분명하다.
입춘으로 새해 시작을 정하면 4갑자 사주팔자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고, 동지로 새해 시작을 정하면 4갑자 사주팔자는 240년 마다 어김없이 돌아온다.
그러므로 사주팔자의 새해 시작[年柱]은 반드시 동지(冬至)를 기준으로 정해야 된다.
이런 사실은 “상고(上古) 천정(天正) 갑자(甲子)일 초하루[朔] 00 시점[夜半]을 …(중략)… 달력의 시작[曆元]을 삼았으며,
바로 갑자년(甲子年),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가 된다(上古天正甲子朔夜半冬至…(중략)… 爲歷元, 乃甲子年, 甲子月, 甲子日, 甲子時).”라고
한 역법 정통 서적인 <고금율력고(古今律歷考)> 등을 통해서 입증되었다.
따라서 동지와 입춘 약 45일 사이에 출생한 우리 국민 약 600만명은 자신의 출생 띠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