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 칼럼] 우리 국민 약 600만 명은 헛 점 봤다!
[허정 칼럼] 우리 국민 약 600만 명은 헛 점 봤다!
  • 허정 이상엽 선생
  • 승인 2016.12.19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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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출생한 연월일시를 사주팔자라고 한다. 출생 년은 년주(年柱), 출생 월은 월주(月柱), 출생 일은 일주(日柱), 출생 시간은 시주(時柱)가 된다.

허정 이상엽 선생

이렇게 4기둥에 8글자가 된다고 해서 사주팔자라고 한다. 연월일시를 결정하는 역법은 곧 사주팔자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따라서 역법과 사주팔자 정하는 기준이 맞지 않는 다는 건 오류를 의미한다.

그런데도 고금의 우리 역리학계에서는 약 1000여 년 동안 역법과 맞지 않는 기준으로 사주팔자 새해[年柱]의 시작을 정하고 운세를 점쳐왔다.

한자 문화권의 역원(曆元)은 동지(冬至)인데, 사주팔자의 새해[年柱] 시작은 03 시점과 같은 입춘점을 기준으로 정하고, 사주팔자 날짜[日柱]는 동지점과 같은 00 시점을 기준으로 정했다.

이런 사실은 “음력 1월 1일 설날은 사주팔자와 관련이 없다. 사주팔자의 새해 시작[年柱]은 반드시 입춘(立春)을 기준으로 정해야 된다.

그 사람이 입춘 입시(入時) 이전에 출생했다면 올해[今年]로 정하고, 입춘 입시 이후에 출생했다면 내년[明年]으로 정해야 된다.”라고

강조한 모든 고금의 명리학 서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설로 자리 매김한 사주팔자 새해 시작 기준[年柱]이지만, 근거문헌을 제시한 사주학 서적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사주팔자 새해[歲首] 기준은 동지!!

이렇게 아무런 근거문헌도 없는데, 지금도 입춘을 기준으로 새해의 시작을 정하는 건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년과 일을 서로 다른 기점을 기준으로 제각각 정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연월일시[曆日]가 곧 사주팔자라는 사실, 그리고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가 역원인 동시에 최초의 사주팔자라는 사실 등을 고려하면 입춘을 기준으로 새해의 시작[年柱]을 정하고 운세를 점쳐온 건 중대한 오류를 범해 온 게 분명하다.

입춘으로 새해 시작을 정하면 4갑자 사주팔자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고, 동지로 새해 시작을 정하면 4갑자 사주팔자는 240년 마다 어김없이 돌아온다.

그러므로 사주팔자의 새해 시작[年柱]은 반드시 동지(冬至)를 기준으로 정해야 된다.

이런 사실은 “상고(上古) 천정(天正) 갑자(甲子)일 초하루[朔] 00 시점[夜半]을 …(중략)… 달력의 시작[曆元]을 삼았으며,

바로 갑자년(甲子年),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가 된다(上古天正甲子朔夜半冬至…(중략)… 爲歷元, 乃甲子年, 甲子月, 甲子日, 甲子時).”라고

한 역법 정통 서적인 <고금율력고(古今律歷考)> 등을 통해서 입증되었다.

따라서 동지와 입춘 약 45일 사이에 출생한 우리 국민 약 600만명은 자신의 출생 띠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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