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꽃동네가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에 당선되거나 대통령을 꿈꾸는 인사들의 필수코스가 될 것인지 이번 대선에서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귀국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14일 오후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 요양시설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올해로 개원 40년째인 음성군 맹동면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는 그동안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하거나 대통령의 부인,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들이 꼭 거쳐 갔던 필수 방문지였던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끌었다.
먼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85년 추석선물을 주기위해 이곳을 방문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도 두 차례이나 다녀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민 정부 시절 故 김영삼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음성꽃동네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고, 대통령에 당선된 후 당선인 시절 부인 손명순 여사도 '사랑의 연수원'기공식 테이프를 끊는 등 두 번이나 다녀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당 총재 시절 4번씩이나 이 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고, 이회창 前 한나라당 대표도 위기 때 마다 음성꽃동네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前 대표는 “정치를 하다 보면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며 관계자들에게 부탁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음성이 아닌 2010년 경기도 가평 꽃동네를 방문했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당 대표사퇴 후 부인과 함께 운전을 직접해 양산으로 내려가던 중 꽃동네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탄핵 가결사태로 대통령 권한이 정지 중인 박근혜 대통령도 야인 시절 한차례 음성 꽃동네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음성 꽃동네를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김문수 前 경기지사는 10일 동안 머물면서 청소, 빨래, 병수발을 하며 제대로 된 봉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 대선후보 중 안철수 前 대표 유승민를 비롯한 정치권 세대교체와 시대교체를 주장하는 남경필, 안희정, 원희룡 등 잠룡들은 한 번도 방문을 안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