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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재대 홍보실 이재복 과장이 낸 고사성어로 본 재미있는 한자이야기 | ||
저자는 서문에서 “고사성어를 이해하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물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한번쯤 탐독한다면 세상이 조금 더 넓게 보인다”고 언급했다.
본문에서 저자는 각자위정(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그 결과가 뻔함)이라는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요즈음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던 정치권이 혼란스럽다. 각자위정의 고사를 생각하며 서로 협력할 일이다”고 지적했으며, 강안여자(수치심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고사성어의 유래를 전하고 난 뒤 “각종 뇌물 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받고서도 안받았다고 딱 잡아떼는 그들이야말로 바로 강안여자라 지칭할 수 있다”고 비유했다.
이처럼 단순히 고사성어의 유래를 소개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사회문제에 빗대어 이해가 쉽도록 내용을 풀어간 것이 이 책의 특징. 또한 ‘ㄿ부터 ‘ㅎ’까지 자음순서로 한자성어를 정리해 두어, 색인이 따로 필요없다.
책에는 주마등(사물이 덧없이 빨리 돌아감), 절차탁마(수양을 쌓고 학문 따위를 힘써 갈고 닦음) 등 친숙한 성어에서부터 남귤북지(처지에 따라 사람의 기질도 변한다)와, 도방고리(아무도 돌보지 않는 버림받은 사람), 할석분좌(친한 사람과 절교를 하다) 등 다소 생경하지만 선현의 깊은 뜻이 담긴 고사성어들이 풍성히 담겨져 있으며, ‘계군일학’처럼 원전과 달리 알려진 고사성어와 불교문헌에 나오는 ‘백수건달’등의 참뜻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한 때 국가에서 한자 폐지 운동을 벌인 적도 있다. 그러나 우리말의 대부분이 한자를 알아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한자공부를 한다면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선현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한자를 통해 우리 말뜻을 올바로 이해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복 과장은 지난 1999년 세종대에서 박사학위(고전문학)을 취득했으며, 내년 초에는 한자급수시험 대비용 한문서적을 출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고사성어로 본 재미있는 한자이야기 / 도서출판 두원 / 12,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