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가 9일 오전 6시 전국 1만 39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투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대통령 궐위로 인한 보궐선거 성격으로 치러져 기존 대선보다 투표시간이 2시간 연장된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이날 본 투표는 신분증만 있으면 어디서든 투표할 수 있었던 사전투표와 달리 주소지 관할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 지난 18대 대선 때는 재외선거와 선상투표가 처음 도입됐으나, 사전투표는 실시되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의 총 선거인수는 4247만 9710명이다. 지난 4-5일 투표한 사전투표자와 재외·거소·선상 투표자 등을 제외한 본 투표 선거인수는 3100만 7978명이다.
대전과 세종 충남도 이날 오전 투표를 개시했다. 이들 지역 유권자는 총 312만 476명으로대전은 122만22명(남자 60만4243명, 여자 61만5779명), 충남은 171만 1033명(남자 86만 5289명, 여자 84만 5744명)이며, 세종은 18만 9421명이 투표하게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오전 9시 현재 제19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9.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11.6%보다는 다소 낮고, 지난해 4·13 총선 때의 7.1%보다는 높은 것이다. 이번 19대 대선에서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의 투표율 26.06%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 공개되는 투표율에서부터 합산돼 반영될 예정이다. 지역별 투표율은 강원(11.0%)이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10.7%), 대구(10.5%) 등이었다. 반면 세종이 7.7%로 가장 낮았고, 다음은 전남(8.0%), 광주(8.4%) 등의 순이었다.
선관위는 이번 대선 투표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선거 당일 투표율을 분산시키는데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앞선 선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80%를 넘기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에 이르는 10일 오전 2∼3시께 후보의 당락이 어느 정도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9일 밤 11시 전후로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