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충남마을기업 혈세 낭비 우려”
박완주, “충남마을기업 혈세 낭비 우려”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7.10.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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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업체 투자비 대비 매출실적 현저히 떨어져

충남도가 6차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마을기업 사업의 성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완주 의원(천안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는 6차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통한 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마을기업과 우량기업에 대한 예산을 지원해왔다.

마을기업은 국비 50% 시군비 30% 자부담 20% 매칭형태로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31개소를 선정해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예산은 현재까지 244억 원이 투입돼 올해 6월까지 264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천안을)이 충남도로부터 받은 마을기업 창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지원을 받은 31개 마을기업 중 아직까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곳이 12곳이고 대부분이 투자비 대비 매출실적이 현저히 떨어졌다.

한편 투자비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업체는 김노리를 비롯해 2013년에 공장 준공된 자연애밤토랑, 갈두천, 2014년에 공장 준공된 바리실 등 4곳뿐이었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14개 업체는 아직도 공장이 건설 중이거나 완공했지만 매출실적이 전혀 없었고 공장을 가동 중인 13개 업체는 투자비에 비해 매출실적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13개 업체의 평균 투자비는 7억9천8백만 원에 평균 매출액은 2억8백만 원이다.

이날 충남도는 실적 부진에 대해 공장완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2015년에 평균 1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지원된 9개 업체 중 아직까지 7개 업체가 공장 완공도 하지 못해 지원 대상 업체 선정에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의원은“신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취지와 다르게 현장의 결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며“국민의 혈세가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도가 적극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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