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몰라요, 성(姓)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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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8.01.10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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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총선 출마자 난립..예비후보등록제 폐지 여론

제18대 총선을 앞두고 대전, 충남지역에서 출마예상자들이 난립하고 있어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7대 대선에서도 대선 예비후보자들이 100여명을 넘은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데 이어 예비후보 등록제가 실시된 지난 17대 총선에 이어 두번째로 맞는 18대 총선에서는 예비후보들의 수가 급증하면서 사회 낭비적인 요소 및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과 충남지역 전 선거구에 걸쳐 적게는 10여명에서 많게는 20여명에 달하는 인사들이 총선 출마자를 자임하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이미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마친 뒤 본격 선거 준비에 나서는가 하면 일부 인사들은 출마를 공언하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대전 6개 선거구에 걸쳐 현재 60여명이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무분별한 출마예상자 증가 사태는 지난 17대 총선에 앞서 예비후보등록제가 도입되면서 등록 소요 비용 등이 없다보니 마냥 출마예상자로 이름을 올리는 인사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경력이나 처지, 사정 등을 간과한 채 무작정 정치에 나서는 소위 정치꾼들(?) 때문이다.

이와관련 한 지역구 국회의원은 "모든 국민들에게 피선거권을 균등하게 보장한다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낭비적인 요소가 많은 만큼 예비후보들도 기탁금을 받고 후보 등록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지역 선관위 한 인사는 "지난 12월19일 치뤄진 17대 대선 당시에도 예비후보자들이 100여명이 넘으면서 많은 혼선과 정치 불신을 자초했었다"며 "본선무대에서 포기하는 인사들로 인해 실제로 끝까지 완주하는 후보들에게도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특히 선관위도 후보 난립으로 선거 공정관리에 애로점이 너무 많다"며 "제도 개선을 또 다시 검토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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