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원봉사자 등 격려, 관계공무원에게 효율적인 방제작업 주문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13일 태안군 소원면 모항2리의 해안가 방제작업 현장을 찾아 “사람들이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해안 및 도서지역에 중장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생태 복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전문 방제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항2리를 찾아 방제 실태를 점검한 뒤 태안 앞바다의 섬지역을 헬기 편으로 둘러봤다.
모항2리의 해안가지역은 포크레인으로 자갈과 모래를 갈아 엎은 뒤 양수기로 해수를 끌어올려 세척하거나 흡착포로 닦아내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날 고양시와 의왕시 공무원, 현대엘리베이터 직원 등 500여명이 방제작업에 참여했다.
이 지사는 바위에 달아 붙은 기름을 닦아내거나 기름이 50-60cm까지 침투돼 있는 자갈밭을 파보는 등 오염 실태를 점검한 뒤 충남도 서해 유류사고대책지원본부 관계자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방제작업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해수욕장과는 달리 바위와 자갈로 뒤덮인 해안가는 전문 방제 장비를 추가로 투입해 효율적인 방제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지역 건설업체와 협의해 중장비를 확대 투입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오후에는 기름 피해가 가장 극심한 금흥면, 소원면 일대의 섬지역을 헬기 편으로 둘러본 뒤 “바다에는 기름띠가 보이지 않지만 무인도 등 일부 섬지역 곳곳은 검은 기름띠가 그대로 남아 있어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며 “지속적으로 방제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안도 해안이지만 해저의 오염상태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현재 해양연구원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조사도 충분한 기간을 갖고 정밀조사가 돼야 효율적인 대처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충남도 대책본부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장기간 고생하고 있는 여러분을 보면 미안하고 안스러운 마음 뿐이다”며 “힘들더라도 주민들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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