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서구갑)이 박범계 의원(서구을)을 ‘포스트 안희정’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박 의원은 20일 오후 장종태 서구청장 후보 개소식 후 가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박범계 시당위원장이 당대표 도전을 비롯한 포스트 안희정을 꿈꾸는 것에 대한 질문에 "충청 출신 후배 정치인들이 중앙 정치무대에서 커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정부 부처 장·차관이나 당 대표 및 원내대표에 도전할 수 있는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저는 임명직에 어떤 자리도 맡을 생각이 없다"면서 "후배 정치인들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로 낙마한 가운데 ‘포스트 안희정’으로 박범계 의원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박범계 의원이 현재 중앙당 적폐청산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것에 충청권 차기 대권 인물로 평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박 의원은 최근 국회의장 도전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충청이 경기도에 비해 국회의원 수에서 월등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보였지만 경기도 출신 의원들이 똘똘 뭉쳐 근소한 차이로 의장 선거에는 실패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이번 국회의장 선거 과정에서 이상민·박완주·박범계·조승래·강훈식·어기구 등 충청권 의원들이 협조해 준 점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최근 6·13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지원 유세 요청이 많아 전국을 뛰어 다녀야할 것 같다"면서 ”이번에는 대전시장, 5개 구청장, 시·구 의원까지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 유세에 동참할 것“이라며 출마자들의 지원 사격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