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채계순 의원, 법적 공방 예고
김소연-채계순 의원, 법적 공방 예고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11.20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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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성희롱 등에 민사소송 불사"...채- "법적 절차 밟겠다"

더불어민주당 김소연 대전시의원(서구6)과 같은 당 채계순 시의원(비례)이 결국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왼쪽부터)대전시의회 채계순 의원, 김소연 의원

김 의원은 최근 채 의원의 공천 대가성 특별당비 납부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20일 박범계 의원을 비롯해 측근들의 갑질·성희롱 의혹을 제기, "민사소송도 불사하지 않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채 의원은 김 의원의 주장에 정면 반박하며 법적 조치 및 민주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를 예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의원과 주변인들은 금품 요구, 성희롱, 갑질에 대해 직접 관계가 돼 있었거나 최소한 알고 있으면서 침묵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채 의원이 자신을 향해 '세컨드', '신데렐라' 등의 발언을 했지만 박 의원이 침묵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 3월 23일 오후 5시경 둔산동의 한 커피숍에 저와 박 의원이 동석한 자리에서 채 의원으로부터 '세컨드'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침묵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세컨드란 소리를 듣고 수치심을 느끼는 등 정신적인 고통이 상당했다"며 "결국 긴 머리를 싹둑 잘라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희롱과 갑질은 저의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개인의 영역에서 해결할 것"이라며 "민사상으로 해결할 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채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의 주장은 사실 무근임을 강조했다.

채 의원은 "그런말을 한 적이 없다. 문제가 됐다는 말 자체는 제가 몸 담아 온 여성계에서는 매우 부적절한 말이라고 생각해 절대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채 의원은 "참을 만큼 참았고 품으려고 매우 노력했다"며 "3일은 기다리려 했으나 반성은 커녕 또 다시 제 삶을 모욕하고 있고 의정활동을 하는데 집중할 수 없게 한다"고 법적 조치 이유를 밝혔다.

결국 이들은 법적 공방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게 됐지만 장기전이 불가피해 시민들의 피로도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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