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유치전 과열...뒷감당은 대전시 몫?
야구장 유치전 과열...뒷감당은 대전시 몫?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02.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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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새 야구장 후보지 3월 확정키로...주민 갈등 잠재울까

대전 4개 자치구 간 야구장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후보지 선정 이후 대전시의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대전 한밭야구장

야구장 후보지 선정 이후 탈락된 자치구 주민들의 뒷감당에 벌써부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유치 경쟁에 분위기를 띄운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최종 선정되지 않아도 정치적인 책임을 면할 가능성이 높다. 최종 결정은 대전시가 내리기 때문이다.

실제 중구를 비롯해 동구와 대덕구 내 교차로를 지나면 지역별 야구장 유치와 관련된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다. 각 자치구별 장단점과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내놓고 치열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가 최종 선정하는 입장이어서 탈락된 주민들의 시선은 결국 대전시로 쏠릴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자치구 한 관계자는 "오히려 '구청장이 가만히 앉아 있다'고 욕을 먹는 형국"이라며 "주민들께 충분히 야구장 유치전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이미지를 심고 있다. 후보지 선정에 탈락되도 책임이나 뒷감당은 자치구 몫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원도심 이외 지역이 선정될 경우 후보지 선정에 탈락한 지역민들의 허탈감에서 비롯한 주민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도 시의 큰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치구마다 유치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겠지만, 새로운 야구장의 최종 후보지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정되는 만큼 용역결과에 승복하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화합의 마무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 선정기준 표

한편 대전시는 이날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후보지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말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용역’에 착수한 시는 새로운 야구장의 위치선정·기본구상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현재 후보지로 동구 대전역 일대,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유성구 구암역 인근, 유성구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대덕구 신대동 등 5곳이 검토 중이다.

시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입지환경·접근성·사업 실현성·도시활성화·경제성 등 5개 평가항목을 설정, 정량 및 정성적 평가를 병행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내달까지 진행되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후보지를 최종 선정하고 야구장의 형태·규모 등에 대한 기본구상 및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7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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