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안면 VS 경기 고양 꽃박람회 꽃박 지존 가린다
충남 안면 VS 경기 고양 꽃박람회 꽃박 지존 가린다
  • 성재은 기자
  • 승인 2009.04.20 0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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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만 3000 화훼농가 등 관련업계 관심 집중

안면·고양 꽃박람회가 하루 차이로 개막함에 따라 국내 화훼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3일과 24일 연이어 개막하는 안면도-고양 꽃박람회 등 국내 '빅 2' 꽃박람회를 앞두고 국내 화훼업계의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꽃박람회 동시 개최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는 달리 전국 1만 3000 화훼농가 등 관련업계에서는 적지 않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2년에 이어 7년만에 열리는 안면도국제꽃박람회의 경우 이번 행사 총 예산 160억원 가운데 회장 조성을 위한 꽃 민간 계약재배에 10억원이 투자됐다.

반면 매년 정기적으로 꽃 축제를 개최해온 고양시의 경우, 올해에는 모두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비즈니스 위주의 꽃 축제를 열 계획이 관련 업계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안면·고양 꽃박람회는 상호 윈윈전략과 함께 차별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02년 개최된 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당시 낙후지역 개발을 통한 관광자원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에는 서해안 기름유출사고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개최되는 가운데 국화류 20종, 백합류 10종 등 모두 34종의 국내외 신품종이 선보인다.

특히, 서울 인근의 고양 꽃박람회와 일정상 17일간 맞물리는 점을 감안, 지난 2월 '고양'과의 상생협약(MOU) 아래 공동입장권 발매 등 상호 윈윈 전략을 구사하며 고양과의 차별화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안면도국제꽃박람회조직위원회는 고양꽃박람회가 국제원예 생산자간 화훼교류를 위해 개최하는 비즈니스 위주의 박람회인 반면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기름유출 사고시 참여한 자원봉사자와 성금기탁자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볼거리 위주로 구성된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한국화훼협회 이승용 사무국장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대한민국에서 큰 꽃 박람회가 2개가 열린다 해서 이상할 것은 없다"며 "오히려 꽃 소비 진작 차원에서 본다면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전하고 있다.

실제로 화훼업계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양대 꽃 박람회 개최를 전후해 가로화단용 등으로 많이 활용되는 팬지의 경우 1포트(본)당 농장에서 200원에 나가던 것이 최근 300원에 출하되는 등 예년보다 높은 가격에 초화류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와 함께 양대 꽃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각기 실내전시관 전시연출에 직접 활동하게 되는 꽃 디자이너, 디스플레이어 등 인적 수요와 디스플레이용 절화 소재 등에 대한 수요도 급증, '모셔가기' 경쟁 및 소재품귀 조짐이 일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한편 유일하게 정부와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 동시에 국제공인을 받은 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24일부터 27일간 110만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모두 68만명의 관람객 유치목표로, 안면도 꽃박람회에 하루 앞선 오는 23일부터 18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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