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중앙박물관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체험 인기
한남대 중앙박물관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체험 인기
  • 송연순 기자
  • 승인 2019.03.31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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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학박물관 중 4년 연속 독보적 선정
지역 학생 2000여 명 대상 60회 실시 '큰 호응'

한남대학교(총장 이덕훈) 중앙박물관이 4년 연속 진행하고 있는 ‘길 위의 인문학’ 체험 프로그램이 지역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침체된 박물관 활성화를 목적으로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전국 120개 박물관을 선정해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전·충청·세종 등 지역의 박물관 가운데 한남대 중앙박물관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특히 한남대 중앙박물관이 지난해 우수박물관상을 수상, 체험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중앙박물관이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유물, 역사를 잇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지난 27일 가수원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첫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27일 가수원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길위의 인문학' 2019년 첫 번째 체험 프로그램.
지난 27일 가수원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길위의 인문학' 2019년 첫 번째 체험 프로그램.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은 크게 3가지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지역의 발굴 조사 과정에서 발굴된 실제 유물을 만져보고 탁본하고, 발굴조사 보고서를 만드는 ‘고고학자&큐레이터 체험’은 지난 3년 동안 진행하며 일선 학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대전 대덕중학교 2학년 K군은 “이번 체험을 통해 유물을 다루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으며, 만년고 1학년 S양도 “교실에서 배울 수 없는 재미있고 즐거운 수업이었다”라고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임진왜란의 전세를 뒤집은 평양성 전투 장면이 담겨있는 ‘평양성 탈환도’는 전국에 4점만 남아있으며, 그 중 한 점은 한남대 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다. 한남대 박물관은 평양성전투 병풍을 학생들 관점에서 재해석해 그려보는 ‘만화그리기 체험’을 운영한다.

고려시대 상감기법을 이용해 장식품을 만드는 ‘우리나라 전통문양 기법 체험’도 인기다.

참가자들은 관심에 따라 체험 프로그램을 선택해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29일까지 대전지역의 초·중·고등학교, 지역아동센터 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총 60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한남대 중앙박물관 서대원 큐레이터는 “평소 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유물을 가까이에서 만지고 재해석 할 수 있는 이색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참여자들의 호응이 상당히 높다”며 “지난해 우수박물관상을 수상해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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