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1일 ‘동대전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신세계 4자 MOU 체결’
대전시 동구 용전동소재 동대전 시외버스,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 추진 과정에서 신세계그룹의 사업 참여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던 이장우 청장과 동구청 공무원들이 시의 일방적인 MOU 체결 방침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장우 동구청장은 31일 대전시가 동대전 시외버스,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MOU 체결 대상기관에서 동구청을 제외시킨 것과 관련, “앞으로 대전시를 겨냥해 독한 마음도 먹을 수 있다”고 밝혀 지난 5월 대전역 명품역사 건립 갈등 이후 또다시 ‘대전시와 동구’간 제2라운드가 펼쳐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 청장은 대전시의 갑작스런 동구청 제외 방침에 오는 1일(월) 오전 11시 동구청에서 대전시를 제외하고 동구청, 신세계그룹, 시외,고속버스터미널 등 4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MOU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에앞서 대전시 박월훈 도시주택국장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데파트 철거와 (대형마트) 등록취소를 계기로 민자유치에 나서 신세계가 터미널 현대화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도시계획변경 절차를 완료하겠다”며 터미널 현대화사업을 대전시와 (주)고속버스터미널간 양자 MOU을 하기로 했다고 공식화했다.
대전시와 동구청 간의 제2라운드 사태는 다른 구청과도 정책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대전시의 한 간부를 포함한 일부 간부들이 동구청에도 불만이 적지 않아 동대전 시외버스터미널이 위치하고 있는 동구청을 제외시킨 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대해 이장우 동구청장은 “동대전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은 동구청이 관심을 갖고 그동안 추진해왔던 역점사업이었다. 서울만 하더라도 우리가 몇십번을 왔다갔다 했을 정도로 공을 들인 사업이었다”며 “최근 성공적으로 신세계그룹을 유치시키면서 마무리돼 대전시와 동구청, 시외,고속터미널, 신세계가 참여한 5자간 MOU 체결을 시측에 요구했는데 동구청을 제외시킨 것은 동구민을 욕 먹이는 것”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 청장은 특히 “동대전 고속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 유치를 위해 동구가 얼마나 노력해서 만들어 놨는데 노력한 사람은 빼놓고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주인 행세를 하려고 한다”며 강력 성토한 뒤 “이런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고 있는 대전시를 보니 안타깝다. 박성효 대전시장도 그러면 안 된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그동안 동구지역 행사 때 마다 박 시장을 칭송하는 발언으로 일부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사기도 했던 이 청장과 박 시장, 대전시와 동구청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상당하고 내년 지방선거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는 대전시와 구청 간 갈등을 적지 않게 일으키고 있는 해당 인사에 대한 인사조치 등 강력한 수습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브리핑한 내용도 안듣고 기사를 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