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당진, 서천-공주 고속도로 개통 민원 속출
대전-당진, 서천-공주 고속도로 개통 민원 속출
  • 성재은 기자
  • 승인 2009.06.01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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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 업체 VS 읍.면 거주 이용객들 부당함 드러내
대전-당진, 서천-공주 고속도로 개통 후 크고 작은 민원들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국도로공사는 대전-당진, 서천-공주 고속도로를 개통했다. 두 고속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충남 전역이 1시간 생활권으로 개편되는 획기적 전기를 맞게 됐다.

▲ 대전-당진, 서천-공주 고속도로 개통
하지만 충남 지역 5개 시외버스 업체(금남.충남.한양.삼흥.중부)들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개통된 고속도로 운행에 불만을 제기, 이용객들의 불편이 뒤따르고 있다.

실제 대전에서 서산을 오가는 시외버스 요금은 1만원이었으나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개통 후 7400원으로 인하됐다.

요금 인하는 곧 시외버스 업체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요금이 줄어든 만큼 거리도 줄어들게 되고, 그 만큼 유류 소비도 줄어들어 시외버스 업체들의 수익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용객들은 요금 절약은 물론 이 구간 2시간 40여분이 걸리던 통행시간을 1시간 대로 단축할 수 있어, 시외버스의 고속도로 통행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지역 시외버스 업체 관계자들은 지난주부터 의견을 조율하고 있지만, 고속도로를 통행하는 노선을 더 많이 차지하려는 각 업체들의 힘겨루기로 인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시외버스가 경유했던 소 읍·면의 경우 시외버스 노선에서 제외되는 불편도 예상되고 있다.

시외버스가 고속도로를 통행하게 되면 그간 경유 노선으로 정차했던 소 읍·면은 아예 노선에서 제외돼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교통 접근성은 더욱 악화된다.

특히 대전-당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원거리 노선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도에서 상충되는 두 가지 현상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외버스업체와 주민간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는 있지만 워낙 입장 차가 첨예해 난감해 하고 있는 입장이다.

도로교통과 담당자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아 걱정”이라며 “도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는데 역점을 두겠지만 일부 불편에 대해서는 서로가 감수해야될 일”이라고 말했다.

또 “버스업체측에 임시 개통도 제안하고 있지만 이 조차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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