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원촌동 하수슬러지 처리 시설 설치 논란
유성구 원촌동 하수슬러지 처리 시설 설치 논란
  • 성재은 기자
  • 승인 2009.06.12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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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촌동 및 문지동, 전민동 일대 주민들은 주민 VS 대전시 첨예한 대립
대전 유성구 원촌동 주민들이 하수 슬러지 처리 시설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에 따르면 유성구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 내에 10월 이전 총 495억원의 예산을 투입, 3200㎡ 규모의 하수슬러지(하수처리 후 발생되는 찌꺼기) 처리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시의 이 같은 방침은 2011년 2월부터 하수슬러지 해양배출투기를 금지, 하수슬러지를 재생연료화 해 재활용해나가겠다는 환경부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 유성구 원촌동 하수슬러지 처리 시설 설치 논란
이에 원촌동 및 문지동, 전민동 일대 주민들은 지역 발전 악화 및 악취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며 시의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설치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박종헌 전민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우리의 입장은 시설 설치 전면 백지화”라며 “현재「대전시는 각성하라! 하수슬러지가 웬 말이냐. 하수종말처리장까지 가져가라」는 100여개의 현수막을 내건 상태”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시장 면담을 시도했으나 면담을 하지 못했다”며 “시 관계자가 이번 주 안으로 시장 면담 관련 연락을 준다고 했으나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시측은 공식 설명회도 갖지 않고 ‘최신식 기계다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우리를 설득하려 하고 있다”며 “아무리 최신식이라고 해도 아예 냄새가 안 난다는 걸 어떻게 믿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맑은 물 정책과 담당자는 “처리 시설이 개방형이 아닌 밀폐형으로 건설 돼 우려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악취가 발생했던 기존 하수종말처리장에도 내년 8월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악취 저감 시설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조건 시장만 만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며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말에 예, 아니오로만 대답하라고 해 대화가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급하다고 바늘을 허리에 꿰어 쓸 수는 없는 일 아니냐”며 “무조건 반대하기 보다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원활하게 해결해나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나오는 하수슬러지는 하루 평균 250t 규모로, 하수슬러지 처리 시설 설치 후 이 시설을 통해 걸러진 하수슬러지는 최종적으로 화력발전소 발전 연료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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