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대상 아이디어 공모 실시, 최우수 제안에 상금 1천만원
최근 충남 청양군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파격적인(?) 아이디어 공모전에 대해, 일부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충남 청양군(군수 김시환)은 지난 5월 17일부터 오는 7월 13일까지 자치단체 최초,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국민 아이디어를 공모, 현재 전국 400여개 대학교를 비롯해 인터넷 대형 사이트, 언론매체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홍보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번 아이디어 공모는 고추와 구기자의 고장이라는 고정된 브랜드에서 벗어나 청양의 글로벌 파워 브랜드를 향상시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군은 최우수 제안에 1000만 원(1명), 우수상에 각 500만 원(2명) 총 2000만 원의 파격적인 상금을 내걸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경제적 상황도 좋지 않은데, 현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나 감각이 없는 사람들에게 무대포식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것은 전시 행정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상금 액수와 광고 홍보비로 인한 예산 낭비를 지적했다.
국민 아이디어 공모 총괄단장인 이명복 청양부군수는 “청양군은 고부가가치를 이끌어낼 제대로 된 성장 동력이 없는 심각한 상태”라며 “홍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이번 아이디어 공모를 직접 제안,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부군수는 “이번 공모의 목적은 전국 홍보와 청양의 미래 비전 제시에 있다”며 “도민들에게 청양군 전체 홍보 예산인 5천만원을 쓰더라도 자신을 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양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5천만원에 죽고 살 때가 아니”라며 “전국 400개 대학과 전국 지자체 230개소, 기타기관100개소에 청양군이 홍보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부군수는 이번 아이디어가 군수 및 청양 도민들과 군 의회, 언론 등의 동의 아래 추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득이나 예산이 비슷한 함평군이, 고도의 전략으로 함평나비축제를 성공시키는 것을 보면서 청양군을 이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군수는 선거직이지만 나는 임명직이다. 편하자면 가만히 있어도 되지만 청양군이 조금이라도 진일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도민과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누가 뭐라 말하던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40여건의 의견이 접수됐으며 전국에서 격려의 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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