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총선 불출마, 대전 첫 살신성인(殺身成仁)
박성효 총선 불출마, 대전 첫 살신성인(殺身成仁)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1.22 11: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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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젊은 후배들에게 양보...백의종군 자세로 총선 승리 도울 것"

자유한국당 박성효 前 대전시장이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대전지역 원외 인사의 첫 살신성인이다. 그는 전국적으로 여야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지만 대전 충청권엔 그런 모습이 실종됐다며 인적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
박성효 전 대전시장

특히 한국당이 인적쇄신 등 새롭게 변하지 않는다면 시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 점과 자신이 대전시장, 대덕구 국회의원, 최고위원 등 당에서 큰 혜택을 입어 젊은 후배들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점 등이 불출마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시장은 22일 오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보수통합과 인적쇄신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제가 솔선해서 젊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을 보면 제가 대전시장 시절 구청장, 정무부시장, 연구원장 등의 역할을 맡아 대전발전에 함께 노력했던 분들”이라며 “이번에는 제가 그 분들의 성공을 위해 도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중차대한 선거라 생각한다. 대전지역에서 늘 정치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백의종군의 자세로 총선승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정치행보에 대한 질문에는 “무조건 총선에 올인해야 한다. 이번에 이기지 못한다면 상상하지 못한 나라에 처해질 수 있다”며 “2022년 대선에서도 제 역할이 있다면 당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외의 상황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양홍규 서구을 예비후보와 박성효 전 대전시장
양홍규 서구을 예비후보와 박성효 전 대전시장

특히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양홍규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성효 대전시장 시절 양 예비후보는 정무부시장이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조국에게 마음의 큰 빚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양 예비후보에게 많은 빚이 있다. 제 곁에서 늘 그림자처럼 일 했던 사람이다. 양 예비후보가 잘 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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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20-01-22 18:20:32
여기저기 기웃거리지않고 내린 결정은 잘 했다고 보여짐.
그만 내려 놀때도 되었다는 의미에서 박수를 보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