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효과’ 유성갑-장동혁, 유성을-이현 출격
‘박성효 효과’ 유성갑-장동혁, 유성을-이현 출격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1.23 0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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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선거판 출렁…후발주자 출전 채비
유성갑-장동혁 전 판사 23일 '출사표'
유성을-이현 변호사 경선 나설 듯

자유한국당 박성효 前 대전시장이 22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대전 유성구갑, 을 선거판이 출렁이고 있다.

박 前 시장의 불출마 효과로 인해 이번 한국당 소속 후발 주자들이 적극적으로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장동혁 전 판사, 이현 변호사
(왼쪽부터) 장동혁 전 판사, 이현 변호사

먼저 박 前 시장의 출마 예상 지역구였던 유성갑은 장동혁 前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23일 오전 한국당 대전시당에서 입당과 동시에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설 민심을 잡기 위해 얼굴 알리기에 나선다.

박 前 시장의 불출마 선언 하루 만이다. 유성갑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의 지역구로 한국당에선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 후 지역을 누비고 있다.

장 前 판사는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0일 광주지법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대전 소재 법무법인에서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충남 보령 출신으로 대천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고(故) 조비오 신부와 5·18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맡으면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유성을 지역구도 이현 법무법인 세계로 대표 변호사가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당 소속 육동일·이영수 예비후보를 상대로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

이 변호사는 이날 오후 본지와 통화에서 “한국당 유성을 조직위원장을 지낸 만큼 지지자들의 강력한 출마 권유로 정치 참여에 뜻을 두게 됐다”며 “이번 총선에서 흥행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총선 출마를 예고했다. 그는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민변출신인 이현 변호사는 대전고와 명지대를 졸업, 제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 법무법인 세계로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이 변호사의 합류로 한국당의 경선 분위기도 전보다 뜨거워질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유성을은 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다. 이곳은 민주당 안필용, 김종남 예비후보가 한국당에선 이현, 이영수, 육동일 등 주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지역 유권자들과 언론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 前 시장은 불출마 회견에서 “언론 보도를 보면서 젊은 분이 지역에 관심을 두고 출마 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분에게 이런 기회를 만들어드리는 것이 제가 당으로부터 받은 혜택과 인적 쇄신의 취지에 부합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장 전 판사를 간접적으로 응원해 박 前 시장 지지 세력의 표심 향방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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