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성을 낙마자 ‘모시기 경쟁’…정기현·안필용 표심 어디로
與 유성을 낙마자 ‘모시기 경쟁’…정기현·안필용 표심 어디로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2.18 2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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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김종남 “지지해달라” 동시 러브콜
경선 앞 지지층 끌어안기 ‘안간힘’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을 후보 공천을 놓고 경쟁 중인 4선 현역 의원 이상민, 김종남 예비후보가 출마 포기를 선언하거나 컷오프에서 탈락한 이른바 낙마자 '모시기 경쟁'에 불이 붙었다.

(왼쪽부터) 정기현 대전시의원, 안필용 전 보좌관
(왼쪽부터) 정기현 대전시의원, 안필용 전 보좌관

18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각 예비후보 진영에서 눈독 들이고 있는 주인공은 지난달 15일 경선을 앞두고 출마를 포기한 정기현 대전시의원과 최근 컷오프에서 고배를 마신 안필용 전 보좌관이다.

이들이 비록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지만 나름의 개별적 고정표를 쥐고 있는 데다,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지는 경선에서 세 확장이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불과 6일 앞으로 다가온 경선 일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1차 경선지역에 포함된 유성을은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경선을 치를 계획이다. 단시간에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이들의 지지층 흡수가 최선책이라고 판단해 연신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

실제 각 예비후보 진영은 정 시의원과 안 전 보좌관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정 시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양측의 연락을 피하고 있는 안 전 보좌관 측에는 다른 경로를 통해 ‘지지를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안 전 보좌관 컷오프 탈락과 관련 SNS 게시글 및 댓글을 통해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구애 전략이 지속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현재까지 정 시의원과 안 전 보좌관은 중립을 지키며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경선 일정을 감안할 때 이번 주 토요일인 22일경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양측 예비후보들이 이들의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해 모종의 ‘정치적 약속’이 불가피 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고개를 든다. ‘말로만 지지요구’로 이들의 표심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한 인사는 “중도 낙마자들도 경선을 대비해 권리당원 모집 등 탄탄한 조직을 정비해온 만큼 몸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정 경선주자와 연대 및 지지선언이 이뤄질 경우 경선 판세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측 예비후보들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는 정 시의원과 안 전 보좌관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유성을 출마를 준비했던 조원휘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뒤 현재 이상민 의원 보좌관을 맡아 선거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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