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현-안필용 지지층 향배 '변수'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대전 유성구을 경선이 사흘 간 운명의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경선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4선 중진 의원 이상민 예비후보와 여성 정치신인 김종남 예비후보 등 양측 진영은 저마다 본선 진출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심과 당심, 즉 시민여론과 권리당원의 표심을 두고 두 후보 측은 "표심이 내게 기울었다"며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25일 대전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24일~26일 사흘간 이상민·김종남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한 민주당 대전 유성구을 1차 경선이 실시 중이다. 권리당원 ARS투표 50%, 시민안심번호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경선 결과는 오는 26일 오후 10시경 중앙당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경선이 반환점을 돌고 있는 시점인 만큼 두 후보자는 막판 시민과 당원 표심잡기에 올인하고 나섰다. 실제 양측 진영에서는 지지자들에게 여론조사를 독려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 연출됐다.
각 후보들은 필승의 각오로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상민 예비후보 측은 본지와 통화에서 “다시 국회의원으로 봉사할 수 있게 된다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유성’과 ‘과학기술로 국가성장동력을 만들고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이끄는 대전’을 만들겠다”며 “앞으로 국정의 중심에서 더 큰 일, 더 많은 일로 지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남 예비후보 역시 “권리당원과 시민들로부터 여론조사에 응했다는 전화와 문자가 많이 와서 승리의 기운을 많이 받고 있다”며 “유성을과 대한민국의 더 안전하고 활기찬 미래를 위해 김종남을 선택해주시기 바란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특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기현 시의원과 컷오프로 낙마한 안필용 예비후보 등의 지지층 향배가 경선 막판 변수로 작용할 지도 주목된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컷오프 후 불과 10여 일만에 경선이 실시돼 후보들을 꼼꼼하게 검증할 기회가 부족해 경선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관심"이라며 "3자 구도에서 양자 구도로 결정됨에 따라 중도 표심이 어디로 흐를지도 초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이상민 의원과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을 대전 유성구을 지역구 경선 후보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