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뻥튀기 논란' 대전문화재단 대표 사직서 제출
'관람객 뻥튀기 논란' 대전문화재단 대표 사직서 제출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5.28 0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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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천 대표, 27일 市에 사의 표명...1년 8개월 만 불명예 퇴진
대전시 인사검증 부실 논란 도마 위

대전문화재단 박동천 대표이사가 27일 대전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2018년 9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1년 8개월 만이다. 시는 조만간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업무 공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천 내정자
박동천 대표이사

대전시 등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징계를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를 앞두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날 이사회는 시 감사위원회 감사에서 적발된 박 대표의 장애인 주차표지 부정사용 등에 따른 징계를 결정하기 위해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 대표가 사직서를 먼저 제출하면서 이사회의 징계 논의는 사표 수리 여부에 따라 잠정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 감사위원회는 대전문화재단이 개최한 ‘2019 아티언스 대전’ 축제 관람객 수 조작 의혹을 비롯해 대표이사 가명사용, 축제 추진 과정에서 지역업체를 배제하고 서울, 경기지역 업체와 6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점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모든 사안에 대한 감사를 벌인바 있다.

감사 결과, 박 대표가 취임 직후 공문서 등에 사용한 필명이 대전시 문서 관리 규정과 재단 내부 규정 위반이라고 적발했다. 또  박 대표의 장애인 주차표지 부정사용도 적발됐지만, 중구청에서 과태료 처분을 했던 점을 감안해 별도의 징계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박 대표의 사직서가 수리될 경우 시는 신임 대표이사 공모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 전까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대표 대행을 맡게된다. 특히 산하 기관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중도 사임하면서 시의 인사검증 부실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한 시의원은 "각종 의혹과 비위 등으로 기관장이 중도에 직을 포기한 것은 부실한 시의 인사검증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인사 검증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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