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감투싸움에 지역 정가 '부글부글’
대전시의회 감투싸움에 지역 정가 '부글부글’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7.06 0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일색인 대전시의회 감투 싸움에 지역 정가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대전시의회 의장선거 파행에 일부 의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찬술 시의원 페이스북)
대전시의회 의장선거 파행에 일부 의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찬술 시의원 페이스북)

지역 야당은 지난 3일 대전시의장 선출 불발을 두고 ‘민주당의 오만과 독주’ 등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시의회는 총 22석 중 21명이 민주당이다.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은 5일 성명을 통해 "시의회 파행은 민주당의 오만과 독주에 따른 예견된 참사"라며 "시의회가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그 과정에서 막장 드라마를 연출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시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 속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자리싸움과 사리사욕에 눈이 먼 민주당 시의원을 보면 얼마나 한심하다고 하겠느냐"며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이번 참사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조속히 의회 정상화에 책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대전시당도 "의원총회에서 합의 추대한 후보를 부결시키는 배짱을 칭찬이라도 해줘야 하는 것이냐. '민주'라는 이름이 아깝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당론도, 동료 의원도, 시민도 아랑곳하지 않는 추악한 탐욕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권력에게 미래는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5일 의원총회를 통해 3선 권중순 시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내정했다. 이에 단독 입후보를 마친 권 의원은 3일 두 차례 투표에서 11대11 동수 부결돼 결국 본회의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자 권 의원은 이날 시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당론을 어긴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촉구했다. 또 권 의원을 지지했던 측근 그룹들은 시의회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정가의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