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AI 흉부영상 판독으로 암세포 찾아
건양대병원, AI 흉부영상 판독으로 암세포 찾아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7.09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0대 남성 폐암 진단...AI 모델 사용 활성화 ‘청신호’

건양대학교병원이 인공지능(AI) 흉부 의료영상 판독으로 암세포를 찾는 등 AI 모델 사용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건양대병원 영상의학과 조영준 교수가 엑스레이 흉부영상을 판독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영상의학과 조영준 교수가 엑스레이 흉부영상을 판독하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9일 영상의학과 조영준 교수 연구팀이 ㈜루닛에서 개발한 주요 폐 비정상 소견 보조 소프트웨어 ‘인사이트 CXR’을 이용, 뇌출혈로 내원한 50대 남성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암(편평상피암)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AI 판독 시스템은 해당 환자 폐 오른쪽 하부에서 이상징후를 포착했고 CT 등 추가 정밀검사 결과 폐암으로 확진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조 교수 연구팀은 AI가 환자 응급실 내원 직후 기도삽관 뒤 촬영한 영상에선 58%의 가능성으로 이상이 있고, 며칠 후 추가 촬영한 영상에선 97%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AI 판독 시스템은 가장 기본검사에 속하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이용하는 것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모든 환자의 폐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루닛에서 개발한 AI 판독 시스템 '인사이트 CXR' 흉부 판독영상
루닛에서 개발한 AI 판독 시스템 '인사이트 CXR' 흉부 판독영상

이어 “엑스레이 영상 판독을 전문으로 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지 않는 1, 2차 병원에선 그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까지 약 6000명의 환자들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활용해 AI 판독 모델을 시험해본 결과 판독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 이러한 기술을 더욱 발전시킨다면 종양의 유무뿐 아니라 질환의 종류까지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AI 판독 모델 사용은 보건복지부 공모 사업의 일환으로 건양대병원은 인공지능 흉부 의료영상 판독 보조 제품 효과 검증을 시행하고 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