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정승기 해고자 부당해고 판정이행 촉구 결의대회
한국타이어 정승기 해고자 부당해고 판정이행 촉구 결의대회
  • 염동학 기자
  • 승인 2010.10.06 0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타이어유족대책위와 시민 공동대책위는 정승기 해고자에 대한 부당해고 판정이행과 유족화해권고 이행을 촉구하며, 2010년 10월 6일 오후 2시. 결의대회를 천막농성장 앞(목상동 한국타이어앞 사거리)에서 진행할 것이다.

정승기 한국타이어 해고자는 지난 9월 16일 원직복직과 유족과의 화해권고이행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하여, 10월 5일 현재 20일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9월 일에는 유족대책위에서 한국타이어에 항의방문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한국타이어는 유족들을 3시간여 기다리라며, 면담조차 응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1일. 한국타이어 시민공동대책위에서는 정승기해고자의 목숨을 건 단식농성사태와 관련하여, 원만한 해결을 위한 대표단 면담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한국타이어는 담당자가 없다며, 10월 4일 면담요청에 대한 답신을 주겠다더니, 이마져도 회피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공동대책위 대표단
남재영 (대전충남 목회자정의평화 실천협의회 대표목사) 강승수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상임위원 신부) 고은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공동대책위원회 간사단체) 엄연섭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본부장) 김창근 (민주노동당 대전시당 위원장)남재영

정승기 해고자는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으며, 이를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타이어는 노동자의 생계를 한순간에 빼앗아 버리더니, 목숨을 건 요구에 묵묵부답하고 있다.

정승기 해고의 건은 명백히 지난 집단사망사건 여론화에 대한 보복으로 받아들여진다. KBS, MBC 등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이유로 해고 시켰으며, 부당해고 판정에도 불복하는 한국타이어의 태도는 무책임과 무성의의 극치이다.

이번 단식농성에 돌입한 후, 한국타이어에서는 2명의 사망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수백억을 들여, 환경개선을 하였다고 하지만, 작년 6월 머리에 철핀이 박혀 사망하는 사고, 올해 6월 지게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 등 중대재해가 계속 발생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집단사망사건 이후, 산재은폐 책임자에게는 아무런 징계가 내려지지 않고, 오히려 승진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집단사망사건을 여론화시켜냈던 힘없는 노동자에게는 해고의 칼날을 휘두르며, 이제는 목숨을 건 단식농성에도, 시민단체들의 면담요청에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대전지방노동청은 한국타이어 관련 사망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현장역학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매년 중대재해가 발생하여,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고, 심근경색 사망자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집단사망사건과 관련하여, 명백한 진실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다 철저한 원인규명과 대책이 마련되었어야 함에도, 이를 제대로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민대책위에서는 민관 공동 감시단 요구까지 하였지만, 이는 묵살되어졌고, 계속적인 현장사고는 발생되고 있다. 이후 다시 집단사망사건과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재현된다면, 대전지방노동청은 그 책임을 면하지 못 할 것이다. 사망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전면실시 할 것을 촉구한다.

한국타이어에 엄중히 항의하고, 경고한다. 공정한 사회를 외치는 이명박대통령의 사돈기업으로서, 무성의와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한국타이어의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정승기 해고자에 대한 부당해고 판정이행과 유족들에 대한 법원의 화해권고를 이행하라. 또한 해고자에 대한 행정소송 소송비(약 6백여만원) 청구를 중단하라. 현장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라.

세계적 기업으로서의 위신을 스스로 잃지 않기를 희망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위상에 맞게 노사상생의 기업문화를 이룩하며, 현장개선과 노동자들에 대한 상응한 대우를 촉구한다.

정승기해고자 단식농성에 대하여, 철저히 외면하고, 계속적으로 책임을 회피할 때, 한국타이어는 더 큰 역풍을 맞게 될 것이다. 시민들은 곧 고객이다. 시민들의 외면을 받은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한국타이어에 해고자 원직복직과 화해권고 이행을 촉구한다.

<2008년 이후 공대위에 제보된 사망자 명단>
가. 2008. 1. 4. 김00 사망, 자살(대전공장) 나. 2008. 6. 2. 김00 사망, 폐암(금산공장 협력업체 현장관리자)
다. 2008. 11. 10. 김00 사망, 폐동맥파열 (대전공장, 폐결핵 및 폐렴의심 증세 치료 중 사망)
라. 2008. 12. 8. 조00 사망, 후두암후유증 (사측 방사선치료 후유증 주장, 금산공장 성형공정 근무)
마. 2009. 2. 21. 임00 사망, 2007. 2. 뇌종양 발병 (94. 4. 가류과 입사, 97년 창원물류공장, 99년 퇴사)
바. 2009. 6. 13. 이00 사망,(여성) (대전공장, 다국소속 비정규직, 작업중 기계의 철핀이 머리에 박힘)
사. 2009. 10. 3. 천00 사망,(대전공장, 현장에서 전화배치 됨) 아. 2009. 12. 19. 한00 사망,(대전공장, 사인모름) 자. 2010. 1. 6. 손00 사망, 심근경색 (대전공장) 차. 2010. 6. 23. 채oo 사망 (대전공장 지게차에 치여 현장 사망, 외부업체 노동자) 카. 2010. 9. 8. 윤00 사망(품질경영팀, 사인 모름) 타. 2010. 9. 25. 이00 사망 심근경색 (상원소속/비정규직)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