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중기부 존치 실패, 무한책임"
허태정 "중기부 존치 실패, 무한책임"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12.2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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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단위' 기관 유치 약속...국면 전환될까
허태정 대전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허태정 대전시장은 23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이 기정사실화 하는 데 시장으로서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허 시장은 이날 송년브리핑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중기부 세종 이전의 필요성을 국무회의에서 강조해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부의 일방적 추진을 막기 위해 지역 정치권과 언론, 시민사회 등이 노력했지만 중기부 이전은 거의 확정된 상황”이라며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도 시장이 지고 가는 것”이라고 밝혀 책임 소재를 자신에게 돌렸다.

허 시장은 그동안 출구전략 중 하나로 꼽힌 청 단위 기관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정 총리가 전날 언급한 ‘중기부 세종 이전 시 기상청 등 청 단위 기관 대전 이전’을 뒷받침 한 것이다.

사실상 국면 전환용 카드를 내민 것인데 자칫 지역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청 단위의 기관이 올 경우 시민들의 허탈감과 이에 따른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허 시장은 "청사 재배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먼저 보고, 중기부 이전에 따른 등가성과 효과성을 살펴야 정부와 협의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다음 달에 청사 재배치 계획이 국무회의에 바로 보고될지는 봐야 하겠지만, 연내 청사 재배치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전정부청사에 유휴부지가 꽤 많이 남아있으니 이것을 활용하도록 적극적으로 정부에 요청하는게 저희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대전시민들에게 납득할 만한 조치가 나오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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