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존치 실패’ 與 대전 국회의원들, 붕어빵식 대책
‘중기부 존치 실패’ 與 대전 국회의원들, 붕어빵식 대책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12.24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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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입장문 통해 “중기부 이전 수용, 대안 찾겠다”
전날 허 시장 기자회견과 ‘판박이’
24일 천막농성 철수...강경 대응 의미 퇴색
국민의힘 “무능한 여당의 결과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대전시-시의회-5개구청 확대당정협의회
지난 11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대전시-시의회-5개구청 확대당정협의회 모습.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국회의원 6명은 24일 정부의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세종시 이전계획을 수용하고 출구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는 전날 허태정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붕어빵식’ 대책이란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선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무기력감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혹평도 제기됐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자당 대전 국회의원 공동 입장문을 내 “정세균 총리가 언급한 ‘중기부 이전에 따른 청 단위 대전 이전 등 대안 마련 지시’는 세종 이전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라며“ ”청사 재배치와 관련해 대전을 위한 최적의 대안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떠한 대응이 대전에 더 이득이 될 것인지 인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앞으로 대전에 최대한 이익이 되는 종합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보다 확실한 조치들이 이뤄지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중기부를 끝까지 지켜내지 못한 데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야권은 대전시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대전시와 여당 정치권을 향해 맹폭을 가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전날 논평을 통해 “냉철한 자세가 지나치면 뻔뻔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정부가 대전에 무엇을 내리는지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는 사탕발림으로 또 한 번 대전시민을 속이려 하지 말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알지 못했던, 알고도 못했던 정부를 상대로 무능한 대전시장, 무능한 여당의 모습을 결과로 보여줬다”며 “이미 실력을 들켰는데도 대전시장과 대전 국회의원들이 눈을 부라리면 큰 것을 받아올 수 있다고 여전히 큰 소리를 치고 있으니 딱하기까지 하다”고 힐난했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당은 행정안전부 앞에서 진행했던 천막농성을 이날 철수했다. 당 내부에선 강경 대응을 천명했던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가가 흘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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