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플라즈마 제트’ 기초 기술 개발
KAIST, ‘플라즈마 제트’ 기초 기술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04.02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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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마 의료, 생명, 농업, 식품, 화학 등 여러 분야 기술 개발 기여 기대
플라즈마 생성 유무에 따른 물 표면의 변화를 보여주는 실험 사진
플라즈마 생성 유무에 따른 물 표면의 변화를 보여주는 실험 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원자력및양자공학과 최원호 교수 연구팀이 플라즈마가 기체와 액체 사이 경계면 유체역학적 안정성 증가시키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플라즈마는 기체가 높은 에너지로 가열돼 전하를 띄는 전자와 이온으로 분리된 상태다.

최 교수 연구팀은 헬륨 기체 제트를 고전압으로 이온화시켜 얻은 플라즈마를 물 표면에 분사시켰을 때, 일반적인 기체와 액체 사이의 경계면에서보다 경계면이 훨씬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발견했다.

제트 형태의 기체를 액체 표면에 분사시키는 구조는 여러 과학 및 산업 기술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으며, 여러 흥미로운 물리화학적 현상이 발생해 학문적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기체 제트 내에 플라즈마를 발생시키면 생성되는 1초당 수십 미터 속력의 전기바람으로 인해 물 표면에 가해지는 힘이 증가해서 물 표면이 더 깊이 파이게 되고 이에 따라 물 표면이 불안정해져야 하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연구팀은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플라즈마-물 이론 모델을 정립해, 물의 표면을 따라 1초당 수십 킬로미터 속력으로 이동하는 플라즈마 총알이 물 표면에 나란한 방향으로 일으키는 강한 전기장으로 인해 물 표면이 안정적으로 유지됨을 최초로 규명했다.

최원호 교수는 "이번 연구의 결과는 플라즈마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경제적이고 산업적 활용이 가능한 플라즈마 유체 제어 분야를 확대할 것ˮ이라며 "플라즈마 의료, 생명, 농업, 식품, 화학 등 여러 분야의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ˮ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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