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전국 공모사업, 수도권 원천 배제해야"
허태정 "전국 공모사업, 수도권 원천 배제해야"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1.07.16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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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본회의서 공모사업 개선 입장 피력
국가균형발전 차원 적극 협력 요청도
허태정 대전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허태정 대전시장이 정부의 전국 단위 공모사업에 수도권을 원천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16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에 참석해 지난 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K-바이오 랩허브 사업 입지를 수도권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국가균형발전을 고려하지 않은 성장주의 관점의 선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시장은 "대통령께서 신년사를 통해 한국판 뉴딜의 중점을 지역균형에 두고 혁신의 주체가 지역이 돼야 한다고 천명한 만큼, 정부 공모사업에 수도권을 배제하는 등 공모사업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국회 입법화 노력을 통해 불균형 해소와 지역민 상실감을 보듬어 줘야 하는 만큼 시의회도 정부에 대한 건의와 입법화 추진 등에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이번 공모를 준비하면서 대전시 바이오 산업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만큼,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를 본격 추진해 대전의 미래먹거리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발언에 앞서 "어느 도시보다 자신감을 갖고 이번 공모사업에 도전했는데 선정되지 못해 아쉽다"며 "대전 시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떨궜다.

또한, 유치과정에서 시의회가 'K-바이오 랩허브 구축을 위한 건의안'을 채택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그동안 허 시장과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은 정부의 공모사업 방식에 대한 제도적 손질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전국단위 경쟁방식은 각종 인프라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수도권에 지방이 밀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부가 수도권 지역을 공모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지방에 가산점 혜택 등을 통해 실질적인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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