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서 " 제 정신인가" 맹폭
김문영 당협위원장도 공세 고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5선의 이상민 국회의원(유성을)의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 지원' 발언을 향한 대전지역 야권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기부 이전과 K-바이오랩 허브 유치 실패 등으로 인한 지역민들의 허탈감을 고리로 오는 3월 대통령 선거 전 대전 정치권 이슈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
앞서 이상민 의원은 지난 12월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뭉쳐야 뜬다 시즌2 진주편' 토크콘서트에서 "항공우주청 신설 유치에 적극 동의하며 사천에 근거를 두도록 이재명 후보에게 건의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지난 4일 논평을 내고 "대전의 민주당 국회의원이 항공우주청을 경남 사천시에 설립하도록 하겠다고 운운한 것이 과연 제 정신인가“라며 맹폭했다.
이어 “대전 유성구을을 지역구로 둔 5선 국회의원이 대전의 이익을 팔아먹은 행위”라고 규정하며 “대통령 선거를 이기기만 한다면 대전 시민의 간절한 바람은 아랑곳하지 않아도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항공우주청이 향후 대전에 건립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정책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폈다.
시당은 “대전에는 우리나라 항공우주기술의 핵심 두뇌들이 모여 있다. 지난해 나로호를 쏘아 올린 주역이 바로 유성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아닌가”라며 “관세청 등 ‘청’ 단위 기관들이 대전에 모여 있으니 항공우주청이 신설된다면 대전에 설립되는 것이 논리적으로도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유성구청장 출마가 예상되는 김문영 국민의힘 유성을 당협위원장도 파상공세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5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대전이 키우고 유성이 키운 5선 중진의원이 대전시민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격"이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대전은 항공우주연구원이 있고 카이스트나 관련기업 등 미래 신 성장동력으로서 항공우주 클러스터가 조성돼야될 지역"이라며 "항공우주산업은 대전 유성이 매카나 다름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런데 지역민들을 통해 들어본 바 이 의원이 대선을 앞두고 표가 급했는지 타 지역에서 이같은 언행을 했다"며 "대전 유성이 키운 5선의 중진의원이 대전을 버리는 듯한 발언에 대해 주민들께서 상당히 분노하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대전과 유성 지역민들의 지지가 필요없는 것인지, 신설된 항공우주청과 함께 지역구를 사천으로 옮겨갈 것인가"라며 "당장 대전시민들께 사과하고 항공우주청 신설과 유치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 측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진주시민들 앞에서 덕담차원으로 말한 것"이라며 해명, 사실상 ‘립서비스’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