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반려동물신약개발사업단이 충남대 약학대학 조정원 교수 연구팀과 대조약물 대비, 종양에 4배 이상으로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암 조직을 2배 이상 억제하는 새로운 의약품 제형을 개발햇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안정적인 약물 전달체로서 항암제 탑재가 가능하며 종양 내 만노스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나노입자의 중공형 실리카 입자를 개발했다.
만노스 수용체는 체내 수용체에 결합하는 물질인 리간드(ligand)를 인식하고, 물질의 세포내이입(Endocytosis)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만노스를 활용해 개발한 중공형 실리카입자 제형을 유방암 세포에 처리했을 때 대조약물 대비 약 4배 이상의 종양 표적 효과를 확인했으며 유방암 세포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는 약물이 암 조직에 오래 체류하여 암 조직을 약 2배 정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기존 항암제나 실리카 물질이 적혈구와 반응했을 때 용혈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개발된 제형의 경우 큰 폭으로 용혈작용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밖에 KIT는 해당 의약품 제형이 서방형 제제(sustained release)로 개발돼 약물이 종양 조직에서 서서히 방출됨에 따라 약효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약물 효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반려동물신약개발사업단 이홍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항암제와 같이 부작용 우려가 큼에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약물의 새로운 제형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신약 개발 산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연구팀은 개발된 의약품 제형을 동물용 의약품에도 적용해 반려동물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신약 개발도 함께 연구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