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총파업 돌입
보건의료노조,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총파업 돌입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5.07.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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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총파업 예정 건양대병원은 극적 협상 연장...파업 철회
보건의료노조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파업 돌입 기자회견 모습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보건의료노조)가 24일 대전충남넥슨후원공공어린이재활병원 총파업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지부는 이날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병원을 책임있게 운영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2025년 산별교섭을 진행하며 127개 의료기관이 조정을 접수해 교섭을 진행했으나 정부의 책임있는 답변으로 대부분 사업장이 타결했고 일부 사업장에서 조정을 연장해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단 한 곳 대전공공어린이병원만이 대전시와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이 결렬돼 파업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공공어린이병원은 특수목적공공병원”이라며 “지역 장애 아이들을 위해 건립된 병원으로 흑자나 적자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 맞지 않는 병원”이라며 “그러나 대전시는 중앙정부 지원이 없어서, 시 제정이 열악해서라는 핑계로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소아 재활치료는 투입 비용 대비 수가가 낮아 적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병원의 지속적 안정적 운영을 위해선 다양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대전시는 중앙 정부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기본적인 역할과 지원마저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최초로 부푼 꿈을 안고 개원한 병원에서 일하는 자긍심을 갖고 전국 각지에서 온 우리의 진정성을 짓밟지 말고 책임있고 전향적인 태도로 기본적인 인건비 시스템을 갖춰 안심하고 아이들을 치료하는 데 전념할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부터 협상 타결시까지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환아들이 우려되기 때문에 순환식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날 함께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건양대병원지부는 이날 오전 협상 연장에 합의하면서 조정을 이어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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