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주 책임연구위원,"주민자치, 공동체 복원과 공공성 회복의 전초기지"
김홍주 책임연구위원,"주민자치, 공동체 복원과 공공성 회복의 전초기지"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5.11.23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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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연구원의 김홍주 책임연구위원은 '2025년 주민자치위원 역량강화 정책토론회'에서 '세종형 주민자치 2.0 자치 기반의 발전 모델 탐색'을 주제로 발표하며, 주민자치의 본질적 가치와 의사결정 주체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주제발표하는 세종연구원의 김홍주 책임연구위원

1. 주민자치의 시대적 요청과 본질

▲공동체 복원과 공공성 회복 : 주민자치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공동체 복원에 있으며, 이는 곧 개인의 문제를 넘어 타인의 문제까지 함께 나누고 논의하는 공공성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사회적 자본 형성 : 서로 믿고 대화하며(신뢰와 연대) 타인과 나의 슬픔까지 나눌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는 것이 주민자치의 중요한 목표이다.

▲현대 사회의 과제 : 개인주의, 양극화 속에서 국가와 민간 모두의 실패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여 공공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창출(Co-creation) 문화가 필요하다.

2. 마을 민주주의의 가치 : 대의제의 한계 보완

▲민주성의 결핍 해소: 기존 대의제(지방의회 중심)는 주민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얻는 효능감을 주지 못했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 부족과 지역 정체성 약화라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직접 민주제와 숙의 민주제의 통합 : 국민투표, 발안 등 직접민주제는 '숙의성'이 부족하고, 숙의 민주제는 '대표성'이 부족한 한계가 있다.

주민자치회는 마을 안에서 숙의 과정을 거쳐 사업을 발굴하고 투표(주민총회)를 통해 결정하는 등, 두 제도의 한계를 보완한 '마을 민주주의(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3. 주민자치회의 대표성 확보 논리

김 연구위원은 주민자치회가 통·이장 조직보다 더 높은 대표성을 갖는다는 점을 이론적으로 제시했다.

▲높은 대표성 : 주민자치회는 단순히 투표로 선출된 정당성뿐만 아니라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대표성이 높다.

▲투입의 정당성 (개방성 ): 참여 루트가 개방적이고 다양한 의제를 수렴할 수 있는 기능.
과정적 정당성 (숙의성) : 민주적인 숙의 과정을 제도적으로 거친다는 점.
▲산출적 정당성 (성과) : 숙의를 통해 도출된 마을 계획 등의 내용이 행정 정책으로 이어져 곧바로 성과를 창출한다는 점.

4. 세종형 주민자치를 위한 제언

김 연구위원은 주민자치회가 단순히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지역의 의사결정 주체로 성장해야 함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제언했댜.

▲기능 재설계 : 읍면동 기능을 재설계하여 주민자치회가 마을 계획뿐만 아니라 지역의 중요한 의제에 대해 행정과 협력하여 결정할 수 있는 역할(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을 수행해야 한다.

▲배타성 극복 : 공동체 내에서 '우리'와 '남'을 나누는 배타성을 극복하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공론의 장을 운영하여 지역 공동체의 목소리를 통합적으로 대변해야 한다.

▲지원 체계 구축 : 세종시 차원에서 주민자치회가 이러한 공론의 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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