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아산시 영인면 신현리 산신제가 지난 25일 마을 앞산 산신당에서 마을주민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영인면 신현리는 영인면 소재지에서 서쪽 방향으로 4㎞ 지점에 있는 산간마을이다. 주민들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며 마을 앞쪽으로 가면 인근에 아산호가 있어 마을에 농지를 간척하기 이전에는 바닷물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마을의 자연부락 명칭은 배내[新川]가 중심에 있고 수루너미[車峴], 은낙골[으낙말]의 3개 자연마을이 합쳐져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특히 배내는 인근의 아산호에서 마을 앞까지 배가 들어와서‘배내’라고 불리웠는데 배다리 앞에 보가 생기면서 수로 이용이 끊어져 현재의 농촌마을이 되었다. 마을주민들은 순흥안씨가 370여년 전부터 살았다고 전해오고 있으나 지금은 전주이씨, 진주정씨, 상산김씨 등 여러 성씨들이 어울려 오순도순 살고 있다.
신현리 이장 이영구(67세)씨는 25일 아침 10시부터 동제에 제사를 지낼 제물을 장만할려고 영인이나 주변의 시장으로 나가 분주하게 움직였고 마을의 여성분들은 준비한 제물을 활용하여 음식을 만드느라 마을회관에 모여 있었다. 또한 연배가 높은 어르신들은 오늘 지낼 동제에 쓸 축문을 작성하는라 정성을 다하고 있었다.
마을의 주민들은 남녀와 노소를 막론하고 오전부터 점심때까지 동제에 쓸 제물을 모두 준비하고 마을주민들의 소망을 적은 종이를 만들다 보니 대략 오후 3시 30분 정도가 되어 마을 앞산 중턱에 있는 산신각으로 트럭을 타고 이동했다.
산신각은 당초에 초가집으로 단장한 조그만한 건물이었으나 화재가 발생하여 현재의 슬레이트 지붕으로 단장하고 새로 지었다고 하나 규모는 작은 편이다. 예전에는 산신각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준비한 제물과 흰떡, 돼지고기 등을 모두 마을 주민들이 지게에 지고 산에 올라 갔으나 지금은 산길에 길을 내어 트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어 접근성이 좋아 졌다고 한다.
또한 산신각에 오르는 길은 마을 회관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4백미터 정도 이동하다가 좌회전하여 전봇대가 2개 있는 끝자락에서 위로 4백미터 정도 올라가면 중간정도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데 경사도가 있고 노면상태가 좋지 않아 4륜 구동의 차량으로 이동해야 된다.
이영구 마을이장은“현재의 산신각이 아직은 이용하기가 불편함이 없지만 마을 형편이 좋아지면 더 크게 건축할려고 하니 외부의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면서, “동제에 참여하는 인력이 고령화 되고 참여인원도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라서 언제까지 지속될지 걱정이 된다. 하지만 형편이 허락하는 대로 계속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동제에 제관으로 참여한 분은 마을에서 인품이 훌륭하고 연령이 높은 정도희(84세) 어르신이 맡았고, 축관에는 마을에서 목소리가 좋고 커렁커렁한 정종환(73세) 어르신이 주관하여 축문을 낭독했다.
제관들은 흰 종이에 적은 소원지를 불에 태우며 주민들의 건강과 무사안녕을 축원했다. 동제를 지낸이후에는 마을 주민들이 다시 마을회관에 모여 저녁을 먹으며 마을주들간에 덕담을 나누는 것으로 동제는 마무리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