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보경 대표 “기본기 탄탄한 구상 회화의 가치, 수채화의 ‘물맛’으로 전하고파”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 고운동의 예술 거점인 세종갤러리 고운이 지난 2월 한 달간 시민들의 마음을 투명하게 물들였던 ‘제29회 화심회 수채화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2월 3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진 이번 전시는 1997년 결성되어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수채화 동호회 ‘화심회’의 정기전으로 꾸며졌다.
세종갤러리 고운의 전속 작가인 이경선 작가의 지도 아래 모인 화심회 회원들은, 수십 년간 축적된 섬세한 표현력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수채화의 정수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김송화, 김현진, 박선희, 박순희, 박희종, 서동숙, 신선영, 이규옥, 이종은, 조혜경, 주영미, 지유리, 최효순 등 다수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주변의 흔한 일상과 자연의 풍경을 맑고 투명한 수채화 기법으로 재해석하여,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각적인 편안함과 깊은 정서적 울림을 선사했다.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화려한 기교보다는 수채화 특유의 ‘물맛’이 느껴지는 담백한 작품들에 큰 호응을 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역 예술 공동체가 오랜 시간 지켜온 창작의 가치가 시민들의 일상 속 예술 향유로 이어지는 뜻깊은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세종갤러리 고운의 유보경 대표는 이번 전시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 대표는 “비구상 예술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상 회화의 탄탄한 기본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자극적이고 화려한 현대 미술의 범람 속에서, 오히려 수채화가 주는 맑고 깊이 있는 색감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마음의 안정을 주는 힘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랜 전통을 이어온 화심회의 작품들을 세종 시민들과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기본기와 정통성을 갖춘 실력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여 지역 사회에 수준 높은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세종갤러리 고운은 이번 화심회 전시를 기점으로 2026년 상반기 전시 방향을 ‘구상 회화와 수채화의 재발견’으로 설정했다. 갤러리 측은 정통 회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기획 전시와 더불어, 시민들이 직접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