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도고면 오암리는 조선시대 신창군 남하면에 속하였던 곳인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신창군 남상면의 오곡리, 구암리, 원암리가 병합하여 오암리라 불리워졌다고 한다.
오암리는 송악면 강장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고, 법정리는 오암1리와 오암2리 나눈다. 마을은 동서로 뻗은 산줄기의 남사면에 가옥들이 들어서 있고, 마을 앞의 실개천은 도고천 상류인 한내천으로 흐르면서 하천 주변에서는 벼농사를 하고, 가옥 주변 산지에서는 밭농사가 이루어진다.
오암1리 마을에서는 지난 3월 3일 음력으로는 정월(1월) 15일 보름날에 도로를 따라 중간 정도에 위치한 느티나무에 오전 10시경 마을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제사를 올렸다. 요즘에는 이 제사를 나무에 있는 신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하여 목신제라고 하고 있으나 예전에는 그냥 느티나무 괴목고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마을에서 제사를 올리는 느티나무는 표지석에 기록에 의하면 2002년 7월 24일 아산시로부터 보호수로 지정되었으며, 수령이 310년, 나무 직경 170cm, 높이 14m이다. 특히, 아산시가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는 여러 종류가 많이 있지만 특히 느티나무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동우 마을이장의 증언에 따르면 이 마을에서 지내는 목신제는 예전부터 마을에서 지내오던 동제가 아니고 개인적으로 모셔 오던 것을 근래에 들어서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목신제의 형태와 방식은 다른 마을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소망도 비슷하며, 다만 다른 마을에서 지내는 제사에 비하여 마을전체 사람들이 다 모여서 지내기 때문에 참여인원이 많은편이다.
또한 마을사람들의 소원을 적은 소지는 마을전체 호주의 이름과 가족들의 이름을 적은 종이를 태우는 방식도 다른 마을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루어 진다. 제사를 주관하는 제주는 마을이장인 이동우씨가 맡았으며, 예전에는 제사를 지내는 제관은 마을앞 실개천의 움푹 팬 웅덩이에서 목욕재계를 했다고 하지만 요즈음에도 예전처럼 엄격하게 하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금기사항은 준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다.
한편, 매년 목신제를 지낼때 마다 축문을 새로 작성하는데 이 축문의 견본은 2012년 임진년 당시 마을주민인 이홍구(1940년생)씨가 작성한 것을 참고로 해서 새로 만든다고 하는데 당시의 축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유세차 임진 정월 계미 삭 십오일 정유 이장 이동우 감소고우 오암1리 수호수신 영위동민 무사태평 농사풍작 출타동민 무사태평 가호 신기보우 비무후간 근이주과 지천우신 상 향"
목신제가 끝나면 마을주민들이 다시 마을회관으로 내려와 식사를 하면서 덕담을 나누는 것으로 제사는 종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