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당대회 공정성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공개 충돌로 번졌다.
대전을 지역구로 둔 박범계(서구을) 의원이 전당대회 운영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전 사무총장인 조승래(유성구갑) 의원이 "불공정 시비는 허상을 쫓는 것"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서면서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임 당대표가 연임을 원하는 경우 전당대회 전 대표직을 사퇴하도록 한 규정의 의미는 공정성 때문"이라며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공정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들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대표직 사퇴를 앞두고 단행된 핵심 당직자 인사와 전당대회 시작과 종료 행사가 모두 대전에서 열리는 일정,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운영 방식 등을 문제로 거론했다.
그는 "공정성은 의지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 특이함에 경쟁자 측에서 이의를 제기하면 받아들일 만도 한데 요지부동인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별일 아닌 것으로 치부한다면 앞으로가 더욱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조승래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반박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 공정성에 대해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라며 "사무총장직을 그만두길 정말 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 개최지와 관련해 "연초부터 수도권 1만 석 규모 행사장을 확보하려 했지만 K-POP 공연 일정 등으로 대관이 어려웠고,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 장소를 물색한 결과 대전이 결정된 것"이라며 특정 후보를 고려한 결정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표 사퇴 직전 당직 인사 논란에 대해서도 "정무직 당직자는 대표가 사퇴하면 함께 사퇴하고 권한대행이 대부분 유임시키는 것이 관례"라며 "실무당직자 인사는 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기인사를 시행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 관리에 대한 불공정성 운운하는 허상을 쫓지 말고 본질에 집중하자"며 "정책과 노선, 당의 미래를 놓고 치열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당대표 선거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이 경쟁하는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순회경선 일정과 전당대회 개최지 등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 따르면 오는 8월 1일 충남·충북·대전·세종을 시작으로, 2일 울산·부산·경남,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북·전남·광주, 16일 경기·서울 순으로 순회 경선 일정을 치른다.
충청권을 시작으로 호남을 후반부에 배치한 일정이 확정되자 당내 일각에서는 충청 출신인 정청래 전 대표에게 유리한 구도라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