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유·초·중 진로 연계 독서 이음 프로그램 운영
세종시교육청, 유·초·중 진로 연계 독서 이음 프로그램 운영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7.0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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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7월의 무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책방 같은 만남이 세종시 교육 현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첫 문을 연 구현우 작가의 ‘나의 9월은 너의 3월’ 강연 현장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교육감 강미애)은 유·초·중학교 간의 긴밀한 진로 연계와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 및 독서력 향상을 위해 ‘2026학년도 유·초·중 진로 연계 독서 이음 선·후배 만남(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7월 한 달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7월 7일, 세종시 새롬중학교의 시청각실은 학생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가득 찼다. 이번 프로그램의 첫 문을 연 구현우 작가의 ‘나의 9월은 너의 3월’ 강연 현장이다.

학생들은 평소 책으로만 접하던 작가와 직접 마주 앉아 작품 속 세계관과 창작 과정에 대해 활발하게 질문을 던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히 작가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듣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선·후배가 함께 참여해 작품을 매개로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진로와 삶에 대해 소통하는 ‘학교급 간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 의미를 더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참여 학생은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는데, 먼저 경험한 선배들과 함께 작가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니 큰 위로가 되었다며, 책 속의 주인공처럼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부의 ‘2026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사업과 연계해 추진되는 핵심 교육 사업이다.

독서교육을 기반으로 학교급별 발달 단계에 맞춘 작가와의 만남을 주선함으로써,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고 연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5월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학급과 동아리를 공모했으며, 학생들의 관심사와 발달 수준을 정밀하게 고려해 매칭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유·초·중 27개 학급, 총 551명의 학생이 최종 선정되어 참여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부담을 줄이고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참여 작가의 강연료와 학생들을 위한 도서 구입비를 전액 지원하는 것은 물론, 원거리 지역 학교를 위해서는 차량 임차비까지 함께 지원하고 있다.

이번 독서 이음 프로그램은 오는 7월 20일까지 세종시교육청 평생교육원과 각급 학교 시청각실 등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진다.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을 만족시킬 화려한 작가 라인업과 도서도 눈길을 끈다.

생명과 존재의 소중함을 다루는 이수연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역사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천효정 작가의 ‘암행어사 박아지’, 생태계와 환경 문제를 고민하는 김영호 작가의 ‘꿀벌이 멸종할까봐’, 미래 과학과 인간의 존엄성을 묻는 윤영주 작가의 ‘냉동 인간 이시후’, 그리고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춘 신성희 작가의 ‘딩동거미와 수상한 손님’ 등이 학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거나 한창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급 전환기(유→초, 초→중)에 놓인 학생들은 환경 변화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기 쉽다. 세종시교육청은 ‘독서’라는 공통의 매개체를 통해 이 공백을 메우고, 선후배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끈끈하게 잇겠다는 방침이다.

이강재 세종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학교급 전환기에 있는 학생들이 독서라는 공통의 매개를 통해 선·후배 간의 마음을 잇고, 평소 만나고 싶었던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창작의 즐거움과 진로에 대한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세종의 학생들이 평생 독자로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독서 기반의 진로 연계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독서로 마음을 잇고 선후배가 함께 성장하는 세종시교육청의 이번 시도가 미래 교육의 우수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교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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