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생태계 구축 전략을 통해 국내 연구개발특구의 산업 AX(인공지능 전환)와 기술사업화 방향성을 모색하는 정책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사단법인 대덕클럽과 공동으로 ‘제84회 대덕이노폴리스포럼’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2007년 시작된 대덕이노폴리스포럼은 과학기술계 주요 현안과 지역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대덕특구의 대표적 소통 채널이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AI 혁신 사례와 특구 내 첨단 기업의 성공 경험을 공유하고, 공공기술 기반의 딥테크 생태계가 나아가야 할 AX 전환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진행됐다.
첫 순서로 발표에 나선 ㈜한빛레이저 김정묵 대표는 ‘연구개발특구 혁신기업 성장스토리’를 주제로 연구원 창업 기업의 성공 경로를 소개했다.
1997년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 창업으로 출범한 한빛레이저는 산업용 레이저 국산화와 상업화에 성공한 이후, 이차전지·전기차·반도체 등 첨단 제조 분야의 레이저 응용장비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레이저와 로봇, 스캐너, 비전, 공정 모니터링을 결합한 융복합 시스템을 구축해 제조공정의 정밀화와 자동화를 이끌어왔으며, 특구의 기술혁신 과제 참여와 첨단기술기업 지정 제도 등을 통해 고출력 레이저 장비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발표를 맡은 김 대표는 2025년 대전지역상장사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돼 지역 벤처기업의 멘토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어 ㈜바로AI 이용덕 대표(전 엔비디아 코리아 지사장)가 ‘AI 혁신을 만든 젠슨황의 미래 비전과 성공의 비밀’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2년간 엔비디아 코리아 지사장으로 재직하며 글로벌 AI 산업의 성장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전문가다.
이 대표는 엔비디아가 단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에서 AI 시대의 핵심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젠슨 황 CEO의 미래 비전과 독보적인 기술 전략을 꼽았다.
엔비디아의 진정한 경쟁력은 단일 하드웨어 기술이 아니라 기술, 플랫폼, 시스템, 협력 생태계가 결합된 종합 AI 플랫폼 전략에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AI가 자율주행, 헬스케어, 로봇, 통신 등 전 산업 영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특구 기업들 역시 고유 기술의 가치를 명확히 정의하고 시장 변화와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연 이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김복철 연세대 특임교수(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를 좌장으로 김영국 충남대 대외협력부총장, 유용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국가과학AI연구센터장, 윤진욱 ㈜투비유니콘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AI 확산이 기술사업화와 지역 혁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진단하고, 특구의 공공기술과 딥테크 기업이 AX 전환 시대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정희권 이사장은 “글로벌 AI 혁신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성공은 다양한 혁신주체가 함께 성장하는 개방형 기술 생태계 위에서 가능했다”며 “대한민국 과학기술 혁신의 심장 역할을 해온 연구개발특구 역시 AX 전환 시대를 맞아 기술 기반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혁신생태계를 더욱 강화해 국가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