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추가 폭로, 박범계 입장 밝히나
김소연 추가 폭로, 박범계 입장 밝히나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11.15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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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의당, 박 의원 공식입장 표명 촉구

더불어민주당 김소연 대전시의원의 금품요구 추가 폭로에 따라 박범계 국회의원이 입장을 직접 밝힐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소연 대전시의원 /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15일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의원의 전 비서관 A씨로부터 4차례에 걸쳐 금품을 요구 받은 사실을 박 의원에게 알렸으나 박 의원이 이를 방관했다는 것.

하지만 박 의원실 문병남 보좌관은 "김 의원에게 A씨가 돈을 요구한다는 말은 듣고 액수는 듣지 못했다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면서도 "김 의원에게 절대 응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복수의 언론을 통해 “박 의원의 비서관 출신인 A씨로부터 1억 원을 요구받은 사실을 박 의원에게 4월 11일과 21일, 6월 3일과 24일 등 네 차례 알린 사실이 있지만 이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돈을 요구한 변씨는 제가 돈을 주지 않자 사무실을 빼라고 한 당일인 4월 21일 박 의원을 만나 금품 요구 강요 사실을 재차 얘기했으나 묵살됐고, 이쪽 선거캠프가 시끄럽다는 소문에 26일 박 의원 보좌진이 대전에 내려와 진상조사까지 하고 돌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제는 '김 의원의 추가 폭로 내용이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의원은 “아직 할 말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및 정의당 대전시당은 같은날 논평을 통해 박 의원의 공식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어둡고 음습한 거짓의 허물이 하나씩 하나씩 벗겨지고 있지만 정작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범계 의원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면서 "중앙당 생활적폐청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분으로서 민심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비겁한 침묵은 민주당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정의당 대전시당도 하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은 살고, 하늘에 거역하는 사람은 망한다는 뜻의 '순천자존, 역천자망'(順天者存, 逆天者亡)이라는 공자의 말씀을 인용해 박 의원의 침묵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시당은 "박 의원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지방선거 당시 대전시당 위원장으로 책임을 피할 길이 없는 자리에 있었다"며 "시민들이 위임해 준 권력을 사유화한 전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던 ‘적폐청산'위원장 아니냐. 시민들에게 곧바로 진실을 알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지역 정가에선 이날 김 의원의 기습 폭로에 박 의원은 벼랑 끝에 몰린 신세가 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지만 박 의원이 김 의원의 폭로 사실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입장 표명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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