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민간공원 사업 '미온적'
허태정 시장, 민간공원 사업 '미온적'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11.22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분한 시간 필요해"...원론적 입장만 되풀이

허태정 대전시장이 월평·매봉공원 등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 할 뿐 미온적 태도를 유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허 시장은 22일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월평공원은 처음 진행하는 공론화 과정인 만큼 진통이 불가피하다"며 "시가 직접 개입하지는 않지만, 지켜보며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공론화는) 언제까지 미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몰제 기간 내 차질없이 공론화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며 "양측이 서로 넓은 마음으로 조정하고 진정성을 갖는다면 잘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봉공원에 대해선 "월평공원의 중대성 문제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며 "이 또한 어려움 없이 도시계획위원회에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연내 진행 가능성 여부도 즉답을 피했다.

허 시장은 "실무적으로는 시간에 쫓기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연내'라 못 박을 문제는 아니다. 시간을 갖고 큰 차질 없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공원 매입 관련 지방채 발행에 대해선 "관련 기금 1650억 원이 조성돼 있다. 그 돈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면 지방채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사업 찬성 측 단체들은 전날인 21일 연내 공론화를 마치지 않으면 시를 업무태만으로 감사원에 제소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복수의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허 시장이 양측 입장에 휘둘리는 것보다 주민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어떤 결정을 내려도 잡음은 불가피해 이런식으로 시간을 끄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진단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