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자극하는 황운하, 비난 수위 '초절정'
검찰 자극하는 황운하, 비난 수위 '초절정'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12.0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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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전시민대학서 북콘서트 개최...'구름인파' 출정식 방불
'하명수사’ 논란엔 “검찰이 토착비리 수사 방해” 폄훼
황 "檢, 오만함 젖어 있어...민주주의 위협" 연신 비판
"검찰 덕에 베스트셀러 작가돼" 조롱도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검찰에 대한 비난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황 청장은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 "검찰과 자유한국당, 보수언론이 만들어 낸 거짓 프레임"이라고 주장하는 등 검찰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저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간 기념 북 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저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간 기념 북 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 청장은 9일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열린 저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간 기념 북 콘서트에서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검찰과의 전쟁을 계속 이어가겠단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

그는 "공수처는 괴물이 돼 버린 검찰 제도를 견제할 불가피한 수단"이라며 "최근 검찰은 수사권을 무기로 오로지 검찰조직 이익만을 위해 수사하며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출되지 않은, 정당성 없는 검찰 권력이 자기들만의 잣대로 도발을 감행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헌법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명수사 의혹의 출발점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수사에 대해선 "검찰이 경찰의 토착 비리 수사를 방해하고, 불기소 처분을 해 사건을 덮었다"고 검찰을 폄훼했다. 책 제목인 고래고기 환부사건에 대해서도 "검찰개혁 필요성을 웅변적으로 말해주는 사례"라고 했다. 

그는 당시 담당 검사가 서면 질의에 답하지 않고 해외 연수에 나섰던 것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검사들은 (자신들이) 법 위에 군림하는 것으로 착각한다"며 "자신의 불법은 아무에게도 수사받지 않는다는 오만함에 젖어있다"고 꼬집었다.

9일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열린 황 청장의 북콘서트 현장 모습.
9일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열린 황 청장의 북콘서트 현장 모습. (맨앞 왼쪽 두 번째부터) 문성식 변호사, 황운하 청장, 박선영 교수.

황 청장은 반어법을 사용해 검찰을 자극하기도 했다.

황 청장은 "당초 북콘서트를 소박하게 하려고 했다. 이렇게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올지 몰랐다. 검찰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뜻밖에도 책이 잘 팔린다고 한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일생에 검찰이 도움이 안 됐는데 (검찰에게)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검찰이 자신의 인지도를 바짝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라며 비꼬은 것이다. 실제 황 청장의 저서는 현재 베스트셀러가 됐다.

한편 이날 콘서트는 지역민들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등 최소 800명에서 최대 10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책 사인회는 건물 앞 100m에 이르는 줄이 이어지는 등 사실상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했다. 콘서트 패널엔 문성식 변호사와 박선영 목원대 경찰법학과장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엔 일부 정치인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 소속인 김찬술 대전시의원과 안선영 중구의원, 강철승 전 중구지역위 사무국장, 장진섭 중앙당 청년정책연구소장 등이 행사장을 찾아 황 청장을 응원했다.

9일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열린 황 청장의 북 콘서트 행사장 모습.
황 청장의 북 콘서트 참석자들이 행사 시작 전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행사장 모습.
행사장 모습.
행사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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