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공천 잡음... 총선 승패 변수 급부상
'고개드는' 공천 잡음... 총선 승패 변수 급부상
  • 성희제 기자
  • 승인 2020.02.19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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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앙당 대덕구 전략공천 추진에 지역조직 이반 조짐
통합당 서구을 합당 지분 나눠먹기 우려에 자중지란 가능성

여야 각 당의 총선 후보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대전지역 선거 결과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선거구를 중심으로 공천방식, 합당 후 ‘지분 짬짜미’ 등에 따른 잡음이 각각 노출되거나 예고되며 선거 결과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여야 각 당 후보자 선출 과정 공천방식을 둘러싼 잡음이 가장 심한 곳은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이다. 중앙당이 특정 인사에 대한 전략공천을 추진, 기존 예비후보와 당원들이 ‘낙하산 반대’를 외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문성원·김찬술 대전시의원 등 지방의원들은 중앙당의 경선과정 엄정중립 요구조차 무시한 채 ‘단체행동’ 카드로 압박하며 전략공천 철회를 위한 배수진을 쳤다. 자칫 해당 행위로 비춰져 과거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과 유사한 상황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중앙당에 ‘반기’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은 유권자와 직접적 가교역할을 하는 ‘풀뿌리 조직’의 이반 가능성이란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지방의원 일부가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로 민주당에 등을 돌리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해, 총선 과정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을 견인하는 악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미래통합당 역시 공천 과정 잡음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새보수당 합당의 후유증이라고 할 수 있는 ‘지분 나눠먹기’에 따른 세 분열 가능성이 감지된 것.

중도·보수 진영 세 결집으로 출범한 미래통합당의 세 분열 가능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대전 서구을 선거구다. 자유한국당 출신의 양홍규 예비후보가 오랜 시간 지역에서 바닥 민심을 다져온 가운데, 새보수당에서 사무총장을 했던 윤석대 예비후보가 갑자기 도전장을 던진 것.

지역정가에선 대전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양 예비후보가 높은 인지도와 지지도를 바탕으로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유일한 대항마로 인식되는 가운데, 윤 예비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며 결과 및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래통합당의 경우 전·현직 지방의원 대다수가 양 예비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서구을 공천이 합당에 따른 지분나눔 형식으로 진행될 경우 예상보다 큰 후폭풍을 맞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통합당의 자중지란이 현실화돼, 민주당 박 의원이 ‘손 안대고 코푸는 격’으로 3선 고지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투표용지 넣는 모습
투표용지 넣는 모습

한편 정치권에선 이 같은 공천 과정 잡음과 관련해,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의 전신 격인 새누리당의 상황을 재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와 주목된다. 당시 새누리당은 후보 공천작업 초기 때만해도 최대 180석 이상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소위 ‘진박 공천’ 논란, '옥쇄들고 나르샤' 등에 따른 민심이반으로 122석을 간신히 건져 2당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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