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덕구 '공천 패닉'
민주당 대덕구 '공천 패닉'
  • 성희제 기자
  • 승인 2020.02.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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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덕구 여론조사 실시...전략지역 번복 가능성
최동식-박종래 단일화 여론조사 놓고 '파열음'

더불어민주당의 대전 대덕구 총선 후보 선출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전략선거구 지정 추진 반발 ▲후보 단일화 잡음 ▲여론조사 논란 등이 겹치며 ‘혼란의 시대’를 연출하고 있는 것.

박영순 예비후보 기자회견 모습.
박영순 예비후보 기자회견 모습.

민주당 공천 과정 가장 큰 잡음은 전략선거구 추진에 따른 당내 반발이다. 중앙당 공관위의 결정에 지역 민주당이 강력 반발하며 ‘단체행동’ 가능성도 시사, 총선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중앙당 공관위가 전략공천을 강행할 경우 전통적 지지층인 ‘집토끼’ 이탈이 불 보듯 뻔하고, 반대의 경우는 ‘오락가락’ 정당으로 비춰질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 2012년 총선 야권단일후보 전략공천, 2014년 특정인사 전략공천 철회 등으로 인한 파장을 각각 경험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전격적으로 터진 후보단일화 관련 갑론을박 역시 총선과정 민주당의 당선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박종래-최동식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하며 2개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를 종합하기로 약속해놓고, 최 후보가 1곳의 조사결과만 놓고 자신이 단일후보가 됐다고 주장해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다.

대전 대덕구지역위원회, 전략공천 관련 입장 발표
대전 대덕구지역위원회, 전략공천 관련 입장 발표

최 후보측은 중앙당 방침에 따라 1곳의 여론조사 결과로 단일화가 성사됐다는 주장이지만, 또 다른 측인 박 후보측은 당초 약속대로 단일화 여론조사가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인 무효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중앙당은 전략선거구 지정을 추진하며 단일화 여론조사를 스톱시켰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약속대로 여론조사기관 2곳에서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시작부터 단일화 무산으로 봐 여론조사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사가 진행되며 공정성과 형평성도 결여됐다는 것이 박 후보측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21일 대덕구 예비후보 중 일부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경쟁력 조사 역시 선거과정 민주당의 세 분열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독 특정 후보 지지자를 중심으로 문자메시지와 SNS를 통한 지지호소에 나서며, 경선 과정 당내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고개를 든다.

여론조사 기관인 윈지코리아는 이날 대덕구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된 A씨와 B후보에 대한 호감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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