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청 민심에 무릎...대덕구·천안갑 경선으로
민주당 충청 민심에 무릎...대덕구·천안갑 경선으로
  • 김용우·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3.04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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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방침 철회...경선 확정
대덕구 박영순·박종래·최동식 3자 경선
천안갑 문진석·전종한 양자 경선

더불어민주당이 충청 민심에 무릎을 꿇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 예비후보 (왼쪽부터 박영순, 박종래, 최동식)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 예비후보 (왼쪽부터 박영순, 박종래, 최동식)

민주당은 4·15 총선 대전 대덕구, 충남 천안시갑 지역구 전략공천 방침을 철회하고 경선으로 본선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두 곳의 공천 잡음이 계속될 경우 '충청권 선거 전체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종환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대덕구는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박종래 전 대덕구 지역위원장,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3자 경선을 벌이게 됐다.
 
충남 천안시갑 역시 문진석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 전종한 전 천안시의회 의장 간 양자 대결로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앞서 두 곳은 민주당 공관위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요청하면서 기존 예비후보들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대덕구의 경우 지역 당원들 간 헐뜯기 등 공천 갈등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하지만 대덕구 전략공천 유력인사였던 박성준 전 JTBC 보도총괄 아나운서 팀장이 서울 지역에 전략공천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여기에 박병석(서구갑)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겸 충청권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조승래(유성갑)·이상민(유성을)·박범계(서구을) 등 현역 의원들이 중앙당에 '지역 정치인을 중심으로 경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등 갈등 봉합에 나서면서 경선 기회가 열리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시갑 예비후보(문진석, 전종한)
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시갑 예비후보(왼쪽부터 문진석, 전종한)

천안갑 역시 현역 이규희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기존 예비후보들도 즉각 반응했다. 

문진석·전종한·이충렬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당원과 국민 힘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결정하고 그 후보를 중심으로 전 당원이 단합해 본선 승리를 위해 뛰어야 한다”고 전략 지역 철회를 강력촉구했으며 지역 당원들도 “지역 현실을 무시한 무리한 전략공천”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당의 전략공천 철회 결정은 권리당원 중심의 민심 요동, 비난 여론 증폭 등 떨어진 지역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총선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본선 후보를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 원팀을 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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