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덕구 후보 단일화 '진실게임' 눈살
민주당 대덕구 후보 단일화 '진실게임' 눈살
  • 성희제,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2.28 17: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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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후보 확정 여부 등 단일화 주체간 주장 엇갈려... 거짓주장 판명땐 정치생명 영향 전망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 예비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정치생명을 건 ‘진실게임’으로 번지고 있다. 여론조사 진행 여부, 단일후보 선출 등 주요 쟁점에서 단일화 주체 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

더불어민주당 박종래, 최동식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종래, 최동식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민주당 대덕구 예비후보 단일화 진실게임의 쟁점은 크게 2가지다. 박종래-최동식 예비후보 간 단일화 실무를 진행했던 대덕희망플랜 2020에서 최 후보로 단일화됐다는 결론을 내렸는지와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왜 여론조사를 강행했는지가 관심사다.

우선 첫 쟁점인 대덕희망플랜 2020의 단일후보 확정 결론은 희망플랜과 최 예비후보간 입장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최 예비후보가 자신의 SNS에 희망플랜 오흥국 대표로부터 단일후보로 확정됐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고 밝힌 것을 놓고 오 대표가 사실무근이라고 한 것.

최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 대표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저로 단일화가 확정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한동안 믿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결과가 공개되고 양 후보에게 여론조사 결과만을 전달했을 뿐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의 이 같은 입장을 듣고 다시 최 예비후보에게 진위 여부를 확인하자 그는 “여론조사 결과만을 들은 게 맞다”면서도 “이미 단일화하기로 합의된 상황에서 나온 결과기 때문에 그렇게 쓴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예정됐던 2곳이 아닌 1곳에서만 여론조사를 진행한 부분도 의문이 있다. 통상 단일화가 무산됐다면 모든 기관에서 여론조사를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다. 하지만 민주당 대덕구는 2곳 중 1곳에서만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놓고도 대덕희망플랜측은 ‘물리적 일정상 어쩔 수 없었다’고 피력한 반면 최 후보측은 단일화가 무산이라고 가정했다면 여론조사를 진행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덕희망플랜 오 대표는 여론조사 진행과 관련 “여론조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공심위의 대전 대덕구를 전략공천 대상지로 요청하는 상황이 돌출돼 두 예비후보 간의 여론조사의 중단을 검토했으나 A기관은 물리적 일정상 멈출 수 없게 돼 불가피하게 두 곳 중 한 곳만 여론조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반면 최 예비후보는 “정말 중단하고 싶었다면 전날이나 당일에라도 충분히 취소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면서 대덕구 민주당 사이에서는 ‘무분별한 흠집내기식 출혈경쟁’으로 당의 본선 승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긴장감도 감지되는 상황이다.

대덕에서만 구청장 2번, 국회의원 재선을 한 인사를 상대로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이 불거지면 본선 과정 예상 밖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박-최 예비후보의 단일화 과정 잡음이 너무 안타깝다”며 “본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우리 민주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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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치는사람 2020-02-28 21:10:24
이사태의 발단은 지역위를 내세워 단일후보 요청을 한 후보다. 여론조사 결과도 안나온상태에서 단일후보 추천? 거기에 중립을 지켜야 할 대덕희망? 대표는 단일후보 요청 기자회 이건 아니지

민주당 2020-02-28 18:02:30
결론은 서로 합의가 안됬다는얘기네요?
민주당이 하나가 될수있게 노력해주세요. 왜 서로 상의없이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강행하는지 이해가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