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의장 후보 교체 등 여러 고민 해봐야"
황운하 "의장 후보 교체 등 여러 고민 해봐야"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7.08 0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황운하 국회의원이 7일 대전시의회 1층 농성장을 방문해 당론파 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민주당 황운하 국회의원이 7일 대전시의회 1층 농성장을 방문해 당론파 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국회의원(대전 중구)은 7일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파행과 관련 “권중순 시의원(중구3)이 의장선거에서 두 번이나 부결됐으니 다른 후보를 내세우는 등 다양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했다.

황 의원은 이날 오후 시의회 1층 농성장을 찾은 자리에서 “당론 반대파에서 권 의원의 개인 역량에 대해 시비를 걸고 있는데 다른 후보가 나오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경우에 충분히 논의해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권 의원이 정치력을 발휘했다면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권 의원의 정치력과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권 의원을 부결 시킬 이유도 명분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의장이 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원칙을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전반기 보직을 맡은 의원은 후반기에 맡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의장단을 비롯해 후반기 원구성은 찬성표를 던진 11명 의원들(당론파) 스스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황 의원의 메시지다.

그는 “파행을 거듭하는 시의회의 현 상황에서 중구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으로서 중재하고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책임이 있다”며 “원칙을 지키기 위해 농성을 이어가는 11명 의원들이 충분히 해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당론의 대원칙은 반드시 지켜야한다. 권 의원을 다시 설득해서 의장 후보로 추대하거나 다른 후보를 내세워 표결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는 등 그런 구체적인 것까지 언급하긴 어렵지만 의원 총회에서 합의된 내용을 뒤집는 비상식적 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황 의원은 당론 반대파를 향해 따가운 일침을 가했다.

그는 현 사태에 대해 “시민들은 자신들이 당론을 정해 놓고 개인 이기심에 눈이 멀어 얕은 술수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잔머리를 굴려 해당행위를 한 분들이 뜻을 이룬다면 바로 정의가 패배하는 역사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후반기 원구성 때마다 파행을 겪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낸다면 시의회가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되찾고 한 단계 성숙한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오는 13일 본회의를 열고 제8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의장단 후보자 등록은 9일 오후 6시까지다. 후보자 등록 마감 전까지 당론파 11명 의원들이 어떤 합의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3일 시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권 의원은 6일 국회를 방문했다. 권 의원은 이날 일부 지역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시의회 원구성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