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의회 의장 재선거 '4파전'
대전 동구의회 의장 재선거 '4파전'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7.16 0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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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박민자·성용순·오관영 출사표

대전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 재선거가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전 동구의회, 제245회 임시회 개회식 모습.
대전 동구의회 본회의장 모습.

15일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의장단 후보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4명의 의원이 의장 후보에 입후보했다.

의장 후보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나영(4선)·박민자(재선)·성용순(초선) 의원, 미래통합당 오관영(3선) 의원 등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첫 의장 선거가 무산되면서 비집고 들어갈 틈바구니가 보이자 경쟁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당 의장 후보가 3명이 나오면서 장철민 국회의원의 당내 리더십 추락은 물론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 내부 갈등에 따른 감투싸움이라는 비판과 이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이 고울리 없기 때문이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4일 동구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나영 의원의 단독 후보 등록과 이탈표 방지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박민자·성용순 의원이 당 내부 방침을 어기면서 민주당이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의원 측은 일단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16일 재선거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재선거 전까지 후보 등록 철회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의회 내 가장 연장자인 성용순 의원의 입후보를 놓고 결선투표를 대비한 이른바 '보험용 출마'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1·2차에 이어 결선투표에서 동률이 나올 경우 연장자가 당선되는 점을 염두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또 단독 후보로 내정된 이나영 의원이 지난 14일 의장 선거에서 두 차례 투표 모두 과반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에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경우의 수까지 계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합당에선 민주당 내분을 이용해 어부지리 당선을 노리는 것으로 보여 1·2차 투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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